운명의 장난인가... 13년만에 8연승 도전 롯데 한현희, 최고 안우진을 만난다. 코로나19 징계 받은 선후배의 맞대결[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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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인가... 13년만에 8연승 도전 롯데 한현희, 최고 안우진을 만난다. 코로나19 징계 받은 선후배의 맞대결[SC초점]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3.04.25/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8연승. 이제 안우진을 넘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8연승 도전이 비로 하루 밀렸다.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은 우여곡절 끝에 FA 계약을 두 투수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키움은 정찬헌의 첫 선발 등판이었고, 롯데는 키움에서 이적한 한현희가 나가기로 돼 있었다.
둘 다 지난시즌에 키움에서 함께 뛰었고 나란히 FA 신청을 했다. 한현희는 A등급이었고, 정찬헌은 B등급으로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 선수가 필요했다.
둘은 FA 시장에서 인기가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한현희가 롯데로 이적했다. 롯데와 3+1년에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 얘기까지 나왔음에도 갈 곳이 없어 미아 위기까지 몰렸던 정찬헌은 키움이 다시 품었다. 시범경기 막바지였던 3월 27일 2년간 총액 8억6000만원에 계약을 했다.
한현희는 롯데의 5선발로 꾸준히 등판해왔고, 늦게 계약한 정찬헌은 개인 훈련을 해왔지만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한현희는 4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 중. 정찬헌은 퓨처스리그에서 두차례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1군 등판을 준비했다.
둘의 대결에 롯데의 8연승이 달려 있는 경기라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롯데의 마지막 8연승은 2010년 6월 일 LG전부터 6월 12일 한화전까지(1무 포함)였다. 13년만에 8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고, 오전에 잠잠해졌다가 오후들어 다시 많이 내렸다. 결국 경기 1시간30분을 남기고 취소 결정.
롯데는 30일 경기에 한현희를 그대로 예고했으나 키움은 선발을 변경했다. 에이스 안우진이 던지는 날이라 거를 필요가 없었다. 한현희와 안우진의 맞대결로 바뀌게 됐다. 공교롭게도 한현희와 안우진은 지난 2021년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적 있다.
11년만에 7연승을 달린 롯데에겐 역대 최다 연승인 11연승을 바라보고 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시절인 2008년에 11연승을 달렸는데 이후 두자릿수 연승이 없었다.
8연승의 길목에서 KBO리그 최고 우완 투수와 만나게 됐다. 지난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224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2관왕에 오르며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한 안우진은 올시즌에도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84, 46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있다. 올시즌 롯데전에 처음 등판하는 안우진은 지난해엔 롯데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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