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아스널 핵심..."뛰지도 않고 방출될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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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아스널 핵심..."뛰지도 않고 방출될 순 없었다"
[포포투=한유철]
길었던 임대 생활. 윌리엄 살리바는 이를 기회로 삼았다.
프랑스 출신의 수준급 센터백이다. 192cm의 탄탄한 피지컬과 함께 프랑스 수비를 책임질 미래로 평가받는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도 준수하며 현대 축구의 센터백들에게 요구하는 빌드업 능력을 장착하고 있다.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상대의 패스나 드리블 경로를 미리 예측해서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번 시즌 아스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으며 컵 대회 포함 27경기에 나서 2골 1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마갈량이스와 확실하게 역할을 나눈 덕에 매 경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벤 화이트, 토미야스 타케히로 등 측면 자원들이 마음 놓고 공격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48실점을 했던 아스널은 이번 시즌 살리바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23경기에서 23실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번 시즌이 아스널에서의 데뷔 시즌이라는 점이다. 물론 아스널 소속이 된 지는 꽤 오래 됐다. 2019-20시즌 생테티엔에서 3000만 유로(약 417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런던에 입성했다. 하지만 좀처럼 1군에 올라서지 못했다.
이적 첫해엔 곧바로 생테티엔으로 재임대를 갔다. 2020-21시즌엔 반 년 동안 2군에 있다가 겨울 이적시장 때 프랑스 리그1 OGC 니스로 향했다. 여기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플랜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결국 2021-22시즌에도 임대를 떠났다. 행선지는 올림피크 마르세유. 컵 대회 포함 5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수준급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그렇게 3년 동안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던 살리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르테타 감독의 계획에 들었다. 이는 신의 한 수였다. 살리바는 이제 아스널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팬들 역시 살리바를 팀 내 최고의 선수로 지목하기도 한다.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다운 법. 인내의 기간을 버틴 살리바는 최근 인터뷰에서 길었던 임대 생활을 회상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살리바 입장에선 좋은 경험이었다. 그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나는 어렸고 경기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그 기회를 잡았다. 실수를 거듭하면서 나는 성장했다. 나는 훨씬 좋은 선수로 아스널에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스널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이런 훌륭한 구단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방출될 순 없다고 생각했다. 항상 그것을 목표로 삼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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