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랑→펭수 등장까지...'미션 임파서블7', '웃음 가득' 내한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유수연 기자] 영화 '미션 임파서블7' 주역이 한국을 찾아 컨퍼런스를 진행한 가운데, 훈훈한 분위기로 현장을 마쳐 눈길을 끌었다.

2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하 ‘미션임파서블7’)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톰 크루즈,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폼 클레멘티에프와 정현영이 사회자로 나섰다.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을 포함한 주역 배우들이 본격적인 내한 행사를 앞두고 전날(28일) 대한민국에 도착한 가운데, 내한 소감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작년 ‘탑건: 매버릭’ 이후 1년 만에 한국을 재방문하며 총 ‘11번째 내한’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톰 크루즈는 "정말 어메이징하다. 올 때마다 따뜻하게 환대 받는 기분이다. 어젯밤에는 코리안 바비큐를 즐겼는데, 정말 맛집이었다. 산책하면서 많은 분들과 인사하며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특히 이번 영화를 함께한 출연진들과 함께 한국에 올 수 있어서 정말 좋다”라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을 알고 있다며 "정말 사랑하는 별명이고, 자랑스럽다. 이렇게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나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를 다니며 그 나라 문화의 일부가 되고, 문화를 직접 겪고 체험하는 것을 중요시 생각한다. 그럴때마다 한국은 항상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워낙 한국을 사랑하고, 작품 촬영 단계부터 한국에 오는 것에 대해 꿈을 꿨다.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이지만, 인간으로서의 공통점도 가지고 있지 않나. 한국에 와서 인간으로서의 공통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저는 이번이 5번째 한국 방문인데, 항상 새롭다. 변하지 않는 점도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이 '사람들'인 것 같다. 공항에 도착할 때마다 환대를 해주시는게 정말 좋다. 이번에도 기대 하지 않았는데 (반겨주셔서) 놀랐다. 한국 사람들이 보여주는 열정도 대단한데, 이를 보면 항상 기분이 좋다. 한국에 오면 정말 따뜻함을 느끼고 간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이 첫 방문이라는 헤일리 앳웰은 "처음 방문이지만,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다. 이 작품을 촬영할 때부터 톰과 함께 한국 방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어제 한국에 도착한 이후부터 오늘 아침 헬스장에서까지, 마주치는 분들이 모두 따뜻하게 환영해 주셨다. 또 한국의 음식도 맛있어서 좋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한식을 즐기고 싶고, 앞으로도 한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이먼 페그는 "이번이 세번째 내한인데, 톰과 감독님처럼 저 역시 한국에 오는 걸 정말 사랑한다. 저에게 선물 주신 것도 정말 좋았다. 한국에 팬분들도 항상 저를 환대해 주시고, 선물도 주신다"라고 웃으며 "한국 문화는 물론, 한국의 영화도 좋아한다. ‘부산행’을 포함해 많은 한국 공포영화를 좋아한다. 또한 ‘빈센조’, ‘오징어 게임’ 등 여러 가지 시리즈물을 보기도 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페그는 "제 딸은 이동욱의 팬이다. 잘생겨서 좋다고 하더라. 저는 김태리 팬이다. 이걸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또 딸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BTS 공연에도 갔었다. 나는 물론, 저도 아미(BTS 팬클럽)이기도 하다. 직접 만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웃으며 "한국 방문은 영화 투어에 있어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에 이 순간을 항상 기다려왔다. 오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고 덧붙이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바네사 커비는 "어제 공항에 도착해서 선물을 받았는데, 이게 나의 첫 경험이었다. 한번도 공항에서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다"라며 "어렸을때부터 한국 영화를 보며 컸기 때문에, 이 나라에 올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다. 특히 팀원들과 함께 올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분들은 문화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있는것 같다. 나 역시 나의 나라(영국)에 대한 긍지를 갖고 있어 공통점을 느낀다. 자신의 문화에 대해 소속감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분석하며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또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저 역시 한국을 사랑한다. 이전에도 몇차례 한국에 방문해 여러 영화도 홍보했고,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어렸을 때 한국에 온 적도 있는데, 어머니가 한국 분이시기 때문"이라며 "제 이름이 '폼'인 것도, '봄'과 '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호랑이 띠이기도 하고, 성격도 호랑이의 맹렬함을 닮은 것 같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폼은 "한국 영화 역시 정말 좋아한다. 영화 '올드 보이' 때문에 배우의 길에 들어서기도 했고,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도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한국에 다시 올 수 있게 되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주역 배우들이 한국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든 가운데, 방송인 펭수가 EBS 취재진으로 깜짝 출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펭수는 “내 고향 남극에서 영화를 찍어줄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고,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이미 시리즈를 찍어놨는데 그걸 보면 아주 흥미로운 장면들이 많다. 북극 근처에도 가서 찍었는데 거기에 가본 적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펭수는 "북극은 너무 멀어서 가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고, 톰 크루즈가 "그럼 우리가 남극에서도 찍어야겠다"고 답하자 펭수는 환호성을 지르며 “정말 감사하다”고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은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잘못된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하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면서 팀의 운명과 임무 사이 위태로운 대결을 펼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다음 달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