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애프터파티→브루노마스 특혜 논란..스타는 신흥 귀족인가?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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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애프터파티→브루노마스 특혜 논란..스타는 신흥 귀족인가?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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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사과할 만큼,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 후 스타 특혜 논란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실 그동안 많은 연예인들이 내한 스타 콘서트에 초대권을 받아서 참석했고, 이는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하나의 관례처럼 여겨져왔다.
앞서 콜드 플레이, 해리 스타일스 등의 공연에선 초대권으로 온 연예인들이 스탠딩 구역에서 관람했고, 무대와 꽤 떨어진 장소라서 특혜 시비가 거의 없었다. 이번에 유독 논란이 커진 이유는 명당이라 불리는 그라운드 1열과 그 주변에 유명 연예인들이 다수 착석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담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치열한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을 뚫고 겨우 티켓을 거머쥔 일반인들 중에는 브루노 마스는커녕 전광판도 보이지 않는 벽뷰와 상상초월 고가 암표가 기승을 부려 박탈감이 터져 나왔다.
연예인을 상대로 초대권을 남발해 관객들이 좋은 자리를 예매할 기회를 앗아간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충분히 나올만한 비판이다. 게다가 돈을 받고 판매했다는 자리가 '벽뷰'였다는 게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다는 것.
하지만 현대카드 입장에선 회원 등급별로 초대권이나 티켓 예매 등에서 혜택을 주는데, VVIP에 해당되는 유명인과 스타들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건 당연할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최 측이 초대하고 싶은 사람에게 초대권을 주는 게 잘못된 일이 아니라는 주장도 납득된다.
OSEN에서 확인한 결과, 배우 송혜교처럼 실제 내돈내산 연예인도 있었지만, 초대권을 받아 1열에서 편하게 보고 온 경우도 있었다. 그렇다고 1열에 앉은 연예인들을 수사하듯 잡아내 어떻게 왔는지 추궁하는 행태가 정의 구현은 아니다. 의견을 종합해보면, 결국 너무 많은 스타들이 명당자리에 집중돼 앉은 것이 화근이었다. 아티스트 초대석을 두고 자리 배치까지 신경 쓰지 못한 주최 측의 안일함이 논란을 몇 배로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연예인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한다. 길거리 도심 전광판,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TV를 틀어도 쉴 새 없이 연예인들이 등장한다. 정부 기관 홍보대사, 각 지방 행사의 얼굴은 연예인이고, 심지어 대학교 축제마저 메인은 가수들이 꾸미는 공연이다. 연예인 공화국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한류, K-POP 등이 되면서 스타들의 위상과 가치는 더욱더 높아지는 추세다. 글로벌 인기를 누리면서 수입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강남 건물주' 연예인 관련 기사들도 자주 접하고 있다.
어딜 가나 사랑받고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스타들의 모습에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1순위가 '연예인'이던 때도 있었다. 물론 지금도 연예인은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고.
지난 5월 명품 브랜드 구찌 측이 애프터파티를 열었다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한복판에서 한밤중에 시끄러운 음악을 틀고 그들만의 파티를 즐기던 중, 소음 피해에 시달렸다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경찰차 여러 대가 출동했다. 당시 유명 톱스타들도 파티에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SNS에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저 음악을 왜 밖에 다 울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밤 11시 30분이다. 명품 회사답게 굴면 안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재를 패션쇼장으로 대관해 주고, 애프터파티를 위해 셀럽들을 종로로 옮겨 거리를 통제하고 주민 통행을 막고, 오픈테라스를 대관해서 온 동네 아파트가 울리도록 노래 틀고 춤을 추는 게 가능한 건 연예인 파티이기 때문"이라며 "연예인은 신흥 귀족처럼 대접받는 것 같다. 그러니 오늘의 구찌 난동도 가능했다"라고 꼬집어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구찌 애프터 파티부터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까지 많은 생각할 점을 남기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신분제도는 사라졌지만, 스타들은 분명 불균형의 혜택을 받을 때가 있고, 이를 당연하다 여기는 순간 보이지 않는 계급이 나눠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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