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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페이스’ 전라 노출 도전한 박지현 “얼굴 알려져 더 좋아‥많이 봐주시길”(종합)[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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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로 얼굴을 알린 후, '히든페이스'로 과감한 전라 노출 및 정사 연기를 선보이는 박지현. 그가 "노출 연기는 신인들만 하는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당찬 생각을 밝혔다.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에 출연한 박지현은 11월 19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전했다.

20일 개봉하는 영화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 등 도발적인 스토리와 관능적인 연출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김대우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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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은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 '미주'로 분했다. 자신도 모르게 ‘성진’에게 빠져들며, 욕심내면 안 될 것을 탐내는 ‘뺏고 싶은 욕망’을 품는다.

도발적인 캐릭터의 '미주'를 연기하며 날것의 재미를 느꼈다는 박지현.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전작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재벌X형사'를 언급하면서, "'재벌집 막내아들'은 시대극이라는 점도 있었고, 또 재벌집 며느리라는 설정 때문에라도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 '재벌X형사'에서는 최연소 경감이 가져야 할 책임감을 대사로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들에 비해 '미주'는 욕망과 본능을 연기하는 캐릭터여서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히든페이스'는 박지현의 전라 노출 연기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김대우 감독은 박지현의 노출을 두고 "배우가 스스로 노출에 대해 '나만 갖고 있는 의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초라하지 않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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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지현은 "'미주'란 캐릭터로서 노출 연기를 한 것이고, 그 신도 '수연'을 보는 앞에서 '성진'을 유혹하는 것이 주가 되는 장면이지, 노출이 중점이 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통해 얼굴이 알려진 후, 과감한 노출을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알려져서 더 좋다"면서 "많은 분들이 보실 것 아니냐"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노출 연기는 신인들이 하는 거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지금보다 더 유명할 때 이 작품이 왔어도, 작품 자체가 재밌고 캐릭터가 욕심 난다면 출연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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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부모님의 반응도 귀띔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전적으로 저의 연기 활동을 응원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다. 제 선택을 믿으신다"고 말한 박지현은 "저의 선택을 존중해 주신다"고 전했다.

앞서 김대우 감독은 미팅에서 만난 박지현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 다른 모든 미팅을 취소하고 박지현을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운명적으로 주어지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박지현은 "미팅 자리에서 절실할수록 상처받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 순간부터 미팅이나 오디션에서 뭔가를 만들어서 보여드리기보단,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든 후에 진행된 미팅이라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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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의 팬이라고 했고, 취미 같은 사사로운 대화를 나눴다"며 "이야기만 해도 '이 사람, 나랑 잘 맞을 거 같다' 하는 미묘함이 느껴지지 않나. 저는 그걸 느꼈는데, 감독님도 마찬가지지 않으셨을까 싶다"고 전했다.

"청량리에서 '인간중독'을 시사회로 봤던 기억이 나는데, 그런 감독님의 다음 작품에 제가 출연한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한 박지현은 "과거의 나는 관객석에 앉아있었는데, 바뀐 입장이 되다니 꿈같다. '이게 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도.

과감한 전라 노출 연기도 김대우 감독을 향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지현은 "감독님을 무조건 믿었다. 모니터를 신경 쓸 필요도 없이 감독님의 눈을 믿었다. 평소 저는 캐릭터의 헤어 스타일이나 의상에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님에게 전적으로 맡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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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감독님이 구체적으로 '여기선 이렇게 해'라고 말씀하시는 대신 추상적으로 이야기를 하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어서 편했다"고 김대우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미주'가 위험한 욕망을 품게 되는 대상, '성진' 역의 송승헌과 호흡이 어땠냐는 질문에는 "개그도 농담도 정말 많이 하신다"면서 "'가을동화'를 재밌게 봤기 때문에 대선배님이라고만 생각했다. 막상 만나니 인간적인 분이었다. 아재 개그도 많이 하시는데, 저는 좋았다. 제 취향이었다. 성격 자체가 남들을 편안하게 해주시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수연' 역의 조여정과는 사뭇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소화해야 했다. 이미 김대우 감독과 '방자전', '인간중독'을 함께 한 조여정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박지현은 "사실 '미주'는 제게 굉장히 도전적인 캐릭터다. 그런 도전을 함에 있어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나, 도전의 결과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부분까지 걱정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동료 선배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든든했다"고 말한 박지현은 "함께 연기를 할 때마다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북돋아 주셨다. 예쁨받고, 사랑받으니 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선배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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