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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가 쏘아올린 '경력단절' 논란…워킹맘 여배우는 뭐라 말했나[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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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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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가 쏘아올린 '경력단절' 논란…워킹맘 여배우는 뭐라 말했나[이슈S]


이미지 원본보기0000435164_001_20230616220102277.jpg?type=w540▲ 왼쪽부터 오연수, 이영애, 소유진, 박하선. ⓒ곽혜미 기자, tvN, 카카오TV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때로 아버지가, 남편이 된다는 것은 보여지는 비즈니스에서는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제의 국제결혼에 이은 득남으로 열띤 축하를 받은 송중기의 인터뷰 발언이 화제다. 결혼과 출산에 따른 '경력단절' 문제를 상기시킨 것.

그러나 결혼과 이혼, 재혼과 임신, 그리고 출산 가운데서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성 톱스타의 발언은 곧 도마에 올랐다.

송중기는 최근 중국 매체 시나연예와 인터뷰를 갖고 결혼 이후 연기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영국 배우 출신 케이트 루이스 사운더스와 지난 1월30일 혼인신고를 마친 그는 지난 14일 득남 소식을 직접 알려 많은 축하를 받은 터다. 해당 인터뷰는 득남 전 진행됐다.

이 인터뷰에서 송중기는 유창한 영어로 "난 항상 아빠가 되는 것을 꿈꿔왔다. (아빠가 되는 것이)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이다. 난 내 아버지를 정말 사랑하고, 나의 좋은 점은 다 우리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았다. 난 항상 우리 아버지처럼 좋은 아버지가 되길 꿈꿔왔다"라고 강조했다.

송중기는 또 "정말 행복하다. 동시에 아빠가 된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내가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아내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 늘 대화를 나누는데, 우리는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고,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것은 다음 발언이다. 송중기는 '중국에서는 일과 가정이 두배의 수확이라고 하는데, 이 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때로 아버지가, 남편이 된다는 것은 보여지는 비즈니스에서는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도 의미한다(Sometimes, being a father, being a husband, means lost a job in this showing business)고 답했다.

이어 송중기는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되는 것은 경우에 따라 내 일을 점점 더 잃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난 전혀 두렵지 않다. 나에게는 일보다 가족이 중요하다. 하지만 난 늘 일에 대해서도, 내 자신에 대해서도, 가족들에 대해서도 노력한다"라고 확신을 보였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435164_002_20230616220102326.jpg?type=w540▲ 송중기. ⓒ게티이미지, 송중기 팬카페


이는 곧 논란으로 이어지며 갑론을박을 불렀다. 특히 '경단녀'란 단어가 통용될 만큼 결혼 출산 육아로 많은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는 상황에서 나온 남성 톱스타의 발언에 "공감이 안 된다" "빼앗긴 경력단절"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한편에서는 "솔직한 소신발언" "보편적인 어려움에 대한 언급"이라며 문제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간 여러 여성 스타들이 호소했던 경력단절 문제, 결혼 출산 등 후의 위기도 소환됐다. 톱스타들도 복귀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가 하면, 달라진 인식에 상실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았다.

1998년 손지창과 결혼한 배우 오연수는 지난해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 출연해 "경력단절을 생각하면 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미국 유학을 떠난 아들을 뒷바라지 하며 미국에서 7년의 시간을 보낸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2년 잡고 갔다. 애들을 놓고 오기 그렇더라. 점점 길어저 7년이 됐다"고 고백했다. 2014년 '트라이앵글'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한 그는 지난해 tvN '군검사 도베르만'으로 돌아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2013년 외식사업가 백종원과 결혼 후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소유진 또한 2020년 MBN '자연스럽게'에 출연해 '배우'와 '엄마' 사이에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경단녀라고 하지 않나. 나도 아이를 낳고 드라마 한 다음에 상을 받았는데 계속 눈물이 났다. '다시 일 시켜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저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셋째 낳고 드라마를 했는데 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안 울어야지 했는데 또 울었다. 둘째 낳고 상 받았을 때는 너무 서러워서 감독님 이름도 말 못했다"고 '웃픈' 고백을 해 공감을 샀다.

이를 듣던 한지혜, 전인화도 깊이 공감했다. 2010년 검사와 결혼한 한지혜, 1989년 배우 유동근과 결혼한 전인화 역시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 한지혜는 "저도 2년 반 정도 일을 딱 끊고 돌아와서 하는데 출연료가 많이 깎였다"고 털어놨고, 소유진은 "애 낳으면 더 깎여"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한지혜는 이어 "되게 힘들더라, 다시 시작하기가. 그리고 약간 감독님들이 선입견이 딱 있으니까…"라고 말을 채 잇지 못했고, 소유진이 "열심히 안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전인화 또한 "나도 가정을 돌보기 위해 배우 활동 최전성기였던 '여인천하' 이후에 7년을 쉬었다"며 "'제빵왕 김탁구'로 복귀했는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정말 많이 들더라"고 고백하면서도 기회는 온다고 두 후배를 다독였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435164_003_20230616220102373.jpg?type=w540▲ 출처|MBN '자연스럽게' 방송화면 캡처


한류스타 이영애도 예외가 아니다. 2009년 사업가 정호영씨와 결혼해 쌍둥이 엄마가 된 이영애는 2017년 드라마 SBS '사임당 빛의 일기'로 복귀했다. 당시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이영애는 "엄마와 아내 역할을 하며 촬영을 병행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았다"며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면서 자식도 바르게 키웠던 신사임당처럼 저도 배우, 엄마, 아내, 이영애 개인으로서의 삶을 균형 있게 살고 싶다"고 언급했다. "쉽지 않은 이상이기 때문에 좌절도 겪는다. 그걸 제가 잘 표현해 내고 싶다"고 했던 이영애의 발언은 여러 워킹맘들의 공감을 샀다.

2017년 배우 류수영과 결혼한 박하선도 경력 단절의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박하선은 "작품이 안 들어와서 열애설 나고 2년, 결혼 출산 하고 2년, 도합 4년을 쉬었다. 상대 배우로 미혼을 고지하는 분들이 있다. 심지어 본인도 유부남인데. 미혼녀 캐릭터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중학생 아들이 있는 역할은 육아 경험이 있는 제가 더 잘 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도 미혼인 배우를 고집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혼과 출산 이후 감정이 더 풍부해졌다면서 "여배우에게 결혼과 출산 경험이 자양분이 될 수 있다. 편견을 버리고 그 사실을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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