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성형외과 의사 장례식서 태연” 처형 호소 (스모킹건)[결정적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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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여동생을 잃은 언니가 제부가 수상하다며 경찰에 재수사를 호소했다.
10월 29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성형외과 의사 아내 살인사건을 다뤘다.
2017년 4월 충남 당진 한 성형외과 병원장 박씨가 사라졌다. 직원이 진료실에 출근해 보니 뜯어진 약병과 피 묻은 솜이 있었다. 옆에는 원장의 휴대전화가 있었다. 병원 직원은 경찰에 “원장이 약을 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강릉 휴게소에서 원장을 찾았다. 원장은 차 안에서 잠들어 있었고 조수석에서는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물건이 있었다. 원장은 경찰에게 차를 타고 가다 졸려서 잠이 들어 버렸다고 했다. 마치 죽음을 계획한 듯한 모습.
3주 전에 원장은 아내를 잃었다. 귀가한 원장은 쓰러진 아내를 발견해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아내는 사망했다. 안현모는 “아내를 잃은 충격과 슬픔이 큰 나머지 세상을 뜨려고 했나 보다”며 마음 아파했다.
하지만 실상 아내 사망 일주일 후에 경찰서를 찾아온 한 민원인은 “뭔가 이상하다. 너무 억울하다”며 원장을 향한 의혹을 제기했다. 민원인은 숨진 아내의 언니. 그는 장례식장에서 제부가 이상했다며 표정이 너무 담담하고 태연했다, 너무 의심스럽다고 재수사를 호소했다. 경찰은 심증만 가지고 조사를 하며 곧 병원장의 의심스러운 모습들을 포착했다.
이후 드러난 진실은 원장이 아내를 살해한 것이 맞았다. 원장은 병원을 개원하는 데 아내의 도움을 받았고, 의료소송에서 패소하며 또 거액의 돈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아내의 돈을 노리고 살해 35년 형을 받았다. (사진=KBS 2TV ‘스모킹 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