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3’ 돌담 외상센터, 의료 사고 터졌다‥도의원과 전면전 위기(종합)

[뉴스엔 서유나 기자] 돌담 외상센터에서 시작부터 의료 사고가 발생하며 위기가 터졌다.

5월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극본 강은경, 임혜민 / 연출 유인식, 강보승) 5회에서는 돌담병원 외상센터가 처음부터 위기에 빠졌다.

이날 서우진(안효섭 분)은 돌담병원의 웬만한 인력이 전부 외상센터로 차출되자 돌담 응급실을 얼마 안 되는 인력으로 책임져야 하는 김사부(한석규 분)을 걱정했다. 서우진은 이에 외상팀 자리를 거부하고 자신은 돌담 응급실에 남겠다는 생각을 차진만(이경영 분)에게 전했다. 서우진은 '김사부 똘마니'라는 모욕적인 발언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장동화(이신영 분)은 응급실에 자신과 이선웅(이홍내 분) 등만 남은 것을 "우리더러 X먹으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종의 기선제압, 기강잡기라고. 장동화는 이선웅이 "김사부님이 그럴 분은 아니지 않냐"고 하자 "그런 분 맞다. 그분의 진정한 똘끼 아직 경험 못해보시지 않았냐"면서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아냐. 상상이 안 될 것, 돌담 병원의 금요일이 어떤지"라고 경고했다.

돌담병원의 금요일은 환자들이 밀려오는 날이었다. 사실 서우진도 이탓에 응급실과 남은 김사부를 걱정한 것. 그는 "인력을 전원 외상센터로 빼버리면 돌담이 아수라장 되는 건 한순간이다. 결국 김사부님이 혼자 다 감당하셔야 할 것"이라며 고집을 보였다.

이런 상황 김사부는 외부 닥터들로 외상센터가 채워질 것을 우려했다. 심지어 도예산 결정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결국 김사부는 서우진이 비운 GS 자리를 채우기 위해 양호준(고상호 분)을 외상팀으로 보냈다. 또 오명심(진경 분)이 외상팀으로 이동했다.

서우진과 장동화의 예상대로 이날은 농약 음독 환자 부자와 연쇄 추돌 환자들이 동시에 병원으로 실려왔다. 이중 농약 음독 환자는 김사부와 윤아름, 외상팀을 나간 서우진이 보게 됐고, 추돌 사고 환자들은 외상센터로 들어갔다.

농약 음독 환자 중 아버지 쪽은 CPR까지 했지만 사망했다. 이에 CPR을 하던 윤아름이 슬픔에 잠기자 장동화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정말로 힘들어 보인다는 말에 윤아름은 "나는 항상 사망 선고가 제일 힘든 것 같다. 하긴 의사가 환자들 죽음이 너무 익숙한 것도 이상한 것일 것"이라고 고백했다. 한편 이처럼 다정한 분위기의 두 사람을 박은탁(김민재 분)이 목격했다.

김사부는 서우진에게 일침을 가했다. 김사부는 서우진에게 "네가 필요한 것은 여기가 아니고 저쪽 수술실"이라면서 "솔직히 차진만 교수와 저 영 맞지 않는다"고 토로하는 서우진에게 "살면서 맞는 사람보다 안 맞는 사람과 엮이게 되는 일이 훨씬 많다. 네 방식 맘에 안 든다. 선입견만 가득해서 불평만 늘어놓고. 실체 없는 불만과 핑계가 그렇다. 사람마음을 옹졸하고 편협하게 만든다. 더군다나 네가 외면하는 건 차진만 교수가 안이라 네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타박했다.

그럼에도 서우진은 돌아가지 않으려 했지만 박은탁이 현재 외상센터의 수술 상황을 전하자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박민국이 도의원 미팅을 나가 양호준이 집도를 해야했던 것. 때마침 수술을 앞두고 불안감에 떨던 양호준도 서우진에게 S.O.S를 보냈고 서우진이 차진만이 컴바인 하는 수술에 직접 나섰다. 그리고 이는 양호준을 이용해 서우진을 외상팀으로 보내려던 김사부가 미리 짜놓은 판이었다.

장동화와 박은탁은 마찰을 겪기 시작했다. 경험이 부족한 장동화가 환자를 볼 때 박은탁이 "바울에 가스가 좀 찬 모양. 공기를 좀 더 밀어내면 보이지 않겠냐"고 조언을 하자 장동화는 기분 나쁜 티를 내기 시작했다. 이어 가스가 차 안 보이니 CT부터 올리라며 "지금 저 오더내리는 거니 오더 받으시라"고 명령했다.

이후 김사부가 등장해 박은탁과 똑같은 조언을 하자 민망해진 장동화는 박은탁을 따로 불러 "지금 환자 앞에서 뭐한 거냐. 저 전공의라고 무시한 거냐"고 따졌다. 이에 박은탁이 임신 초기 임산부의 경우 CT 촬영은 조심해야 함을 꼬집자 박은탁은 "지금 저 가르치는 거냐. 아무리 전공의지만 난 의사고 그쪽은 간호사다. 오더는 내가 내리면 되고 그쪽은 받으면 된다. 그거 헷갈리지 마라"고 따졌다. 박은탁은 지지 않고 "헷갈린 적 없다. 장동화 선생이 헤맨 것"이라고 받아쳐 장동화를 당황시켰다.

예산심의 담당 도의원을 만날 예정인 박민국에겐 도의원의 아들이 돌담병원에 있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그시각 차은재(이성경 분)이 관찰실에 있던 학생에게 CPR이 온 것을 발견했다. 앞서 오명심에게 학생 환자가 있음을 들었지만 너무 바빠 까먹었던 정인수(윤나무 분). 그는 자신 탓에 환자가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도의원의 아들은 결국 심정지로 사망했다.

분노한 도의원은 "맞죠 지금 이거 의료사고? 분명 병원에 들어와서까지 의식 멀쩡했고 나랑 통화까지 했다. 그런데 왜. 담당 의사가 누구냐. 대체 어떤 멍청한 의사가 내 아들을 이렇게 만든 거냐. 아니면 아예 담당 의사같은 건 오지 않은 것 아니냐. 이렇게 방치된 채로 내 아들을 죽게 만든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병원을 대표한 박민국에게 "당신들은 모두 각오해야 할 것. 직무유기, 의료사고, 그리고 내 아들 살인죄까지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우진과 수술방에 들어간 차진만은 수술을 끝마치고 이 소식을 들었다. 장기태(임원희 분)이 "역시 김사부에게 알리는 게 좋겠냐"고 고민하는 사이 등장한 차진만은 센터장으로서 도의원 앞에 나섰다. 그러곤 "의사들이 내 아들을 방치하는 바람에 죽었다"는 도의원에게 "방치가 아니라 우선 순위에서 밀린 거다. 응급에선 위급한 순서가 먼저라서"라고 말했다.

차진만은 "혹시 아드님보다 더 위급했던 환자가 누군지 아시냐. 의원님 비서들이었다. 심정지와 코마 상태였다. 상대적으로 아드님께선 모친과 통화도 할 만큼 의식도 또렷했고 증상을 물었을 때도 별다른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다. 비서들의 목숨이 위태롭든 말든 아드님 목숨이 더 중요하다는 거냐"며 왜 비서들이 근무시간에 도의원의 아드님을 수행하고 있었는지를 따져 물었다. 그는 "형사고소 하시겠다면 하시라. 툭하면 형사 고발 들이대는 거 놀라운 일 아니다. 법정에서 보자. 대신 의원님께서도 제가 했던 질문에 전부 답하셔야 할 것"이라고 세게 발언했다.

이어 차진만은 정인수를 위로하고 사라졌다. 이에 장기태가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한다더니 멋진 데가 있다. 저런 게 센터장. 속이 시원하다"고 하자 오명심은 "지금 17살 난 아들이 죽었다. 저기 있는 사람은 도의원도 정치인도 아닌 아들을 잃은 엄마일 뿐"이라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김사부는 장동화에게 "의사가 간호사에게 잘못된 오더 내린 걸 부끄러워해야지. 그걸 트집잡는 건 쫌스러운 짓"이라고 말했다. 장동화가 "이번엔 은탁 선생님 편드는 거냐"며 섭섭해하자 김사부는 "네 편 드는 거다. 난 네가 존중받는 의사가 되길 바란다"는 진심을 전했다.

서우진은 수술을 복기하는 차진만에게 먼저 다가갔다. 그리고 차진만은 "몇 년동안 저렇게 군더더기 없이 본 적 없었다. 간만에 필드에서 진짜 칼잡이를 만난 것 같다 반가웠다. 부용주 똘마니라고 한 거 사과하겠다. 원래 딸가진 아버지가 다 그런다. 딸 마음을 가진 놈은 다들 도둑 놈팽이로 보인다"고 정식 사과했다. 차진만은 "니들 사이 안다고 허락까지 한 거 아니니 긴장 늦추지 말라"고 하면서도 수술 복기를 서우진과 함께하며 좀 더 가까워졌다.

다만 차진만은 '욕심이 생겼다. 그 녀석이 수술하는 걸 보는 순간, 그리고 실력있는 수술팀들과 필드를 뛰는 동안 니 모든 걸 다 내 걸로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그래버리기로 했다. 부용주 네가 이뤄놓은 이 모든 걸 내가 가져버려야겠다'는 속내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도의원은 죽은 아들과 함께 병원을 벗어났다. 이때 그는 김사부에게 "차진만이라고 했냐. 새로운 외상센터장 이름이. 그 사람 정치를 해도 잘했겠다. 제대로 한방 먹었다. 걱정 마시라. 병원을 상대로 형사 고소는 없을 거다. 대신 전면전을 각오하셔야 할 것. 센터장을 앞세워 정치질로 덤벼들었으니 정치질로 갚아드릴 것. 누구의 뜻이든 상관없다. 내 아들은 죽었고, 당신들이 참회하고 인정할 때까지 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기태가 "우리 이러다 도 예산 하나도 못 받으면 대위기 아니냐"며 걱정하는 가운데, 여전히 좌절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정인수는 김사부에게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저 환자 놓친 것. 그래서 죽은 것. 제 잘못이 맞다. 제가 다 책임지겠다. 죄송하다"고 속죄하는 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