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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정지선, 후배 갑질 논란…'내 새끼'만 귀한 얄팍한 心[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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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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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정지선, 후배 갑질 논란…'내 새끼'만 귀한 얄팍한 心[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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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사장과 직원의 관계를 돌아보고 꼰대 문화를 타파한다는 취지에서 많이 벗어났기 때문. 갈수록 출연자들의 '갑질 배틀'이 계속되며 자극적인 방송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배우 김수미가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 새로운 보스로 합류했다. 김수미는 뮤지컬 '친정엄마'의 보스로서 팀원들과의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김수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 중 가장 시선을 끌었던 인물은 SS501 출신의 사위 역 김형준. 그는 대선배 김수미와 가까워지기 위해 90도 인사 등을 하며 공손하게 접근했지만 김수미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김수미는 '다른 사위 역을 맡은 배우가 더 마음에 든다'는 돌직구를 날리면서 "신현준이 그래, 너무 깍듯해서 정이 안 간다"는 속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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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식사 자리에서 친해지려고 자신을 ‘누님’이라 부르는 김형준에게 “넌 내가 장모 역할인데 왜 자꾸 누님 누님 하냐. 그냥 가만히 있어라”고 받아쳐 오싹함을 더했다.

김수미는 김형준의 존경이 담긴 선물 공세에도 웃지 않았다. 공연 직후 김형준은 김수미의 대기실을 찾아 꽃다발을 건넸다. 김수미는 꽃다발 안에 자신이 좋아하는 하얀 색 꽃이 없는 것을 보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김숙은 “겉으로라도 웃어주시지”라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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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김수미가 연예계 최고참이라고는 하지만 김형준 역시 데뷔 18년 차 스타. 나이와 경력을 떠나 노력하는 후배의 마음을 무시하는 태도는 시청자마저 민망하게 만든다. 본인의 VCR을 보며 김형준에게 짧게나마 사과의 말을 건넸으나 이미 시간은 오래 흐른 후였다. 병 주고 약 주고 식의 인간관계는 옳지 못하다.

'당나귀귀'에 출연 중인 정지선 셰프 역시 김수미 못지않게 어린 직원들에 '갑질'을 이어오고 있다. 그가 직원들에게 내뱉는 말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정지선은 “김치전을 이렇게 맛없게 할 수 있구나”라며 자신을 위해 김치전을 준비한 직원에게 상처를 줬다. 사담을 나누는 직원들에게는 “굳이 나 없는 단톡방을 만들 이유가 있냐. 공동체 단체 생활"이라며 자신이 없는 단톡방을 만들지 말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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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은 직원 김태국이 준비한 힐링 여행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해변의 깡통 열차를 타야 하자 "이 깡통을 지금? 장난해? 이게 나름대로야?"라며 언짢아했다. 그는 언젠가 가게를 차리고 싶다는 김태국의 꿈에 대해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정지선은 "태국이가 현재 일을 해야 하는데 자꾸 다른 걸 생각한다. 중식하면서 드는 고민을 (사부님에게) 질문하길 바랐는데 갑자기 장사를 물어본다고? 질문 다시 해 봐"라고 말해 갑갑함을 자아냈다.

정지선 셰프의 직원들을 대하는 모습은 조언이나 가르침이라고 보기엔 무리수가 있었다. 비판보다는 비난에 가까웠다. 정지선 셰프는 김수미와 다르게 전문 방송인이 아닌 소비자의 관심과 신뢰를 얻어야 하는 자영업자다. 굳이 시청자, 직원들의 심기마저 불편하게 만드는 갑질 콘셉트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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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방송 구성은 보스와 구성원 간의 양측 구도를 다 아우를 수 없다. 그저 시대착오적인 갑질 문화만 남았다. 이쯤 되면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당나귀귀' 제작진은 불편한 꼰대 캐릭터에 집착한다.

물론 '보스'들이 방송의 재미를 위해 설정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과하다는 시청자 의견을 무시해선 안 된다. 제작진이 시청률에만 목매며 출연진을 욕받이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 성찰'이라는 본래의 기획 의도는 어디로 가버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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