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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꽃밭이 아닌데…'미성년자 리얼리티' 정말 괜찮나요?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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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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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꽃밭이 아닌데…'미성년자 리얼리티' 정말 괜찮나요?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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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티빙

≪우빈의 조짐≫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의 시선을 더해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뉴스에선 미성년자와 관련된 여러 문제를 지적하지만 드라마와 예능판은 유독 꽃밭이다. '청춘'이라는 아름다운 단어에만 집중해 가볍게 다루는 경향이 있다.

MBN의 '고딩엄빠'엔 10대의 임신을 다루고 연애 프로그램 등엔 종종 10대들의 사연이 종종 소개됐는데, 그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다. 자극적인 개인의 안타까운 사연과 별개로 비교육적이고 유해한 콘텐츠였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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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N

티빙은 10대들의 연애 리얼리티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론칭을 알렸다.

'소.소.연'은 다양한 재능을 지닌 전국의 예고생들이 만나, 예술의 원천인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성장하면서 각자의 뮤즈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하이틴 성장 리얼리티.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PD와 연애 리얼리티 신드롬을 일으킨 '환승연애' 제작진 이희선PD, tvN의 간판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언주 작가가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다.

예고생들이 캠코더와 필름 카메라로 여름을 기록하고 영감을 주고받으며 사랑과 우정을 배워가는 과정, 한여름 밤의 찬란하고 뜨거운 10대의 계절에 소년, 소녀들은 서로에게 음악, 그림, 춤의 영감을 선사하는 뮤즈가 되어준다는 소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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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티빙

언뜻보면 로맨틱하지만, 대상은 10대. 미성숙한 학생들이 주인공인 연애 리얼리티는 우려스럽다. 뮤즈가 되어가는 과정, 그렇게 탄생한 결과물에 집중한다고 해도 결국엔 연애 리얼리티. 좋은 영향을 끼칠 프로그램을 아닐 것 같다는 걱정이 대다수의 반응이다.

방송을 하지도 않았는데 과하게 우려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방송이 아니다. 베테랑 제작진에 의해 풋풋하고 아름답게 포장되는 건 TV 속 세상이 끝이다.

우리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저지른 범죄 뉴스를 자주 본다. 공분을 사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고. '소.소.연'이 부추긴다는 말이 아니다. 프로그램의 인기로 인해 생길 영향력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는 것.

대중은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알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게 된다. 미디어의 힘은 강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시청자의 인식이 달라진다

10대들의 우정과 사랑은 풋풋하지만, 모두가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진 않는다. 미성년자도 사랑을 할 수 있고 연애의 대상으로 착각하는 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특히나 요즘 시대는 유튜브와 콘텐츠를 다루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미디어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그래서 영향력 있는 작가와 방송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본인의 감성과 소재가 옳다 여기지 말고 사회 전체를 둘러보는 시각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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