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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답답했다”며 억측 반박·호소…여론 되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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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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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답답했다”며 억측 반박·호소…여론 되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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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가수 이승기가 전 소속사와의 갈등, 자신의 결혼을 둘러싼 의혹과 억측, 갈등 등에 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12일 오후 이승기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게시글 두 개를 올렸다. 이승기는 지난 7일 배우 이다인과 결혼했다. 지난해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을 시작해 고액 기부, 결혼 소식까지 다양한 이슈의 주인공이었던 이승기의 새 출발이었다.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이승기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결혼식의 축가, 사회가 공개되기도 했고 ‘결혼식 총괄 담당’을 맡은 배우 손지창의 소식도 있었다. 나아가 이다인의 언니이자 배우 이유비의 결혼식 하객 패션, 후크 엔터테인먼트에 함께 소속되어 있던 스승 이선희와 선배 이서진이 청첩장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 혼전 임신 의혹, 축가 배경 영상의 PPL 의혹까지, 이승기와 이다인의 결혼식은 온갖 의혹과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글을 통해 이승기는 “지난해 전 소속사로부터 받은 미정산금 50억 원(세전)을 전액 기부했을 때 분에 넘치는 대중의 칭찬을 받았다. 많은 분이 응원과 용기를 주셨다. 대략 2개월 정도 칭찬 속에서 살았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아내 이다인 씨와 결혼을 발표한 다음, 분위기는 반전됐다. 하지만 상관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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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는 이승기는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며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을 언급했다. 이를 “대중이 잘못 알고 있을 때”라고 표현했다. 
 
‘주가조작으로 260억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이다인의 양아버지이자 장모인 견미리의 남편에 관한 의혹에 대해 “명백한 오보다. 전혀 근거가 없다. 해당 뉴스를 보도한 매체는 어떤 것도 증명하지 못했다”고 했다. 언론사의 정정보도 내용까지 첨부했다. 
 
결혼식 PPL 의혹에 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수많은 스타가 이승기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식장을 찾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이었지만, 결혼식 사진과 영상들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승기가 직접 축가로 ‘결혼해줄래’를 부르는 영상을 향한 관심이 컸다. 신랑, 신부 뒤로 비친 영상까지 관심을 받으며 ‘PPL 의혹’이 불거졌다. 웨딩화보 촬영 영상으로 티아라와 주얼리의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기는 협찬 없이 결혼식을 진행했음을 밝혔고, 이날 소속사 휴먼메이드 측은 “이다인의 티아라는 협찬받은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결별한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일화도 공개했다. “어느 날 후크의 모 이사님이 나를 불렀다”고 운을 뗀 이승기는 회사가 자신을 겁주기 위해 벌인 사건을 언급하며 “후크는 그렇게 나를 길들였다. 일명 후크라이팅”이라고 비난했다.
 
글은 다음 게시글로 이어졌다.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 받은’ 팬을 위한 사과였다. “지인들조차 이별을 권했다”는 이승기는 “내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니다. 답답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결혼을 결심하고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고 약속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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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기부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견미리는 딸과 사위의 결혼식 축의금을 특정 재단을 통해 사회 소외계층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각에선 기부처조차 의심하기 시작했다. 해당 단체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일축했다. 이승기는 “이승기와 이다인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긴 글을 통해 자신과 이다인, 견미리를 둘러싼 의혹들에 답했다.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며 이렇게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다”는 그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고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 달라. 이다인과 함께 나누며 살겠다”고 약속했다. 
 
가수로 출발해 대표곡을 여럿 배출했다. 연기를 시작해 대표작도 줄줄이 쌓았다. 예능이면 예능,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까지 지난 약 18년간 이승기는 도전하는 분야마다 두각을 나타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 연예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그를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을 받아 살아간다. 이승기도 마찬가지다. 이승기의 신곡, 신작, 법적 분쟁, 연애, 결혼까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 그가 억울한 심경을 꾹꾹 눌러 담아 쓴 고백이자 호소문이다. 
 
부부가 된 이승기와 이다인은 각자 본업에 매진한다. 이승기는 영화 ‘대가족’ 촬영 중이며 JTBC 아이돌 오디션 ‘피크타임’ MC로 출연하고 있다. 내달 4일에는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이다인은 하반기 방송하는 MBC ‘연인’에 출연한다. ‘열일’을 예고한 부부의 행보는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분야다.
 
구구절절 써내려간 이승기의 해명과 호소는 통할까. 부부가 보여줄 행보에 대한 반응과 결과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선택은 대중에게 달렸다.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는 그리고 ‘아내 이다인과 갚으며 살아가겠다’는 그의 약속은 과연 여론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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