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으신가요”…이정재·정우성, 故 안성기 빈소 지키는 이틀째에 쏟아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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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신가요”…이정재·정우성, 故 안성기 빈소 지키는 이틀째에 쏟아진 걱정
故 안성기가 세상을 떠난 지 사흘째, 빈소에는 여전히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명성만큼이나 조문 풍경도 이례적이었다. 배우와 영화인뿐 아니라, 스크린을 통해 안성기의 인생을 보며 자랐다는 일반 팬들까지 빈소를 찾으며 장례식장은 연일 사람들로 가득 찼다.
SNS에는 영화 포스터보다 더 현실적인 시간들이 올라왔다. 각자가 간직해온 사진 속 안성기의 얼굴, 현장에서 마주했던 기억들이 하나둘 꺼내졌다.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기억하는 방식이었다.
이날 빈소에는 배우 고아라와 차인표의 추모 글도 이어졌다. 고아라는 6일 SNS에 안성기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존재만으로도 본보기와 큰 가르침이 되어주신 선배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는 2012년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인연을 언급하며 “함께한 모든 순간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차인표 역시 SNS를 통해 고인과의 추억을 전했다. 그는 “큰 딸이 한 살이었을 때 예쁜 아기 옷을 보내주셨고, 첫 소설을 썼을 때는 책을 들고 다니며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입소문을 내주셨다”며 “변변찮은 후배를 그렇게 아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언젠가 꼭 갚아야지 했는데, 믹스커피 한 잔 타드린 것 말고는 해드린 게 없다”며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조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빈소를 찾은 이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걱정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정재와 정우성의 건강을 염려하는 말들이었다. 두 사람은 이틀 가까이 거의 쉬지 않은 채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고 배웅해왔다.
한 조문객은 “정우성은 들어오는 조문객을 맞고, 이정재는 식사를 마친 분들까지 챙기고 있었다”며 “의자에 앉아 쉬는 모습조차 보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오는 9일 발인에서 운구를 맡게 된 두 사람의 체력을 걱정하는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혹시라도 지쳐 쓰러지지는 않을지”라는 말이 빈소 곳곳에서 나왔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상주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고인의 장남 안다빈 곁을 떠나지 않았다. 조문객을 맞이하고,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모습은 ‘대신 서는 역할’이 아니라, 말없이 곁을 지키는 어른의 태도에 가까웠다.
영화계 한 원로는 “그날 빈소에서 본 건 의무가 아니라 안성기 선배가 평생 보여준 태도의 계승이었다”며 “사람을 대하는 방식, 책임지는 자세를 후배들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故 안성기는 배우로서 한 시대를 이끌었고, 아버지로서 두 아들을 남겼다. 그리고 그가 어떤 어른이었는지는, 장남 안다빈 곁을 지키던 후배들의 모습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양평 별그리다다. 마지막 길에는 후배 영화인들이 운구를 맡아 고인을 배웅할 예정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