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만난 내 첫사랑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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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여름때였던거같다. 그냥 남중남고다니면서 평범고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중
게임으로 한여자애랑 친하게 됬는데 나보다 한살어렸음.
둘이 매일 밤새 게임하고 두세달 정도 재밌게 게임하다가 나도 모르게 만나자고 해버렸다. ㅋㅋ
인천사는애였는데 우리집은 의정부라 전철타고 2시간 넘게걸리는 거린데도 뭐 좋다고 토요일 ca시간에 째고 만나러 갔다.
미리가서 핫초코사서 역앞에서 기달리는데 여자라곤 만나본기억이 한번도 없으니 얼마나 떨리겠냐.. 읔엨읔엨 하고 기달리는데
저기서 생머리하고 존나 이쁜 치마입은 여자애가 한명오는데 나를 어떻게 알아보더니 인사하더라..
둘이 뻘쭘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지하상가 돌아다니면서 첨으로 그 오락실에 있는 사진찍는것도 찍어보고.. 영화도봤다.
영화보는 도중에 걔가 손시렵다 하면서 손잡아달라는데 심장터질뻔함..ㅋㅋ
손잡고 영화보는내내 신경쓰여서 무슨내용인지도 기억도안남
그렇게 자주 만났다 .
그당시 나한텐 2시간 30분 왕복 5시간은 별문제가 되지않앗음.
막상 만나면 영화보고 밥먹고 헤어질뿐인데 .
그렇게 2~3개월 보낸후 친구이상 연인 이하의 애매한 관계가 되버렸을 때.
걔가 가족이랑 술마셧다고는 하는데 잘모르겠는데..
문자로 오타났을때 처럼 뭐 조ㅎ아해 이런식으로 보내왔는데.
잘 못본척하고 얼버무리면서 그상황넘김 ㅎㅎ
아, 그당시 그애집이 이혼했다는 소리 들었는데 가끔 울면서 나한테 전화했다 . 당시 친구랑 전화하면 10초도 안하는데
한밤중에 나는 12시건 1시건 전화오면 몇시간씩 얘기들어 주면서 어떻게든 기분좋게 해줄라고 개드립도 치고 말도안되는 개그하면서
전화통화했던게 기억난다.
각설하고
어쨌든, 이게 좋아하는 마음이구나라고 생각든건 아마 처음이였던거같다. 그날 처음만난날 나한테.
"어때, 나 남자앞에서 치마 처음입어봐"이러면서 물어보는데 아마 그 순수함이 맘에 들었던거같음.
고백하기로 맘을 먹긴했는데 도저히 말못하겟는거야
그래서 메신져로
사귀자
그랬는데 다시한번 말해보라고해서
사귀자!
그랬더니 알았다네 ㅋㅋ 그래서 사귀기 시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