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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첫날밤 외도한 신부-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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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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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내 남편이 될 석호 곁으로 가기 위해 아빠의 손을 잡고 식장 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발을 옮기다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곁눈질을 하여 진식이를 보았다.

내가 입장을 하고 있는 동안 축하 해주러 온 모든 하객들이 박수를 치며 나를 지켜 보는데

유독 오늘 사회를 맡은 진식이 만큼은 웨딩마치를 울리는 피아노에 시선을 고정한 채 외면하고 있다.


두달전, 농협에서 임시 직원으로 있던 내가 퇴근을 하고 돌아오자 아빠가 부르셨다..

방안에는 식구들 모두 모여 있었으며 아빠와 엄마는 기분 좋은일이 있으신지 연신 싱글벙글 하고 계셨다.

"너~ 이제 결혼 준비를 해야겠으니... 내일 당장 농협에 가서 사표를 쓰도록 해~"

"아니 아빠~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결혼 이라니요? "

"으응~ 그래~ 너도 잘알지? 동창이니까~ 저기 정미소 김사장 아들 석호 말이야~ 하 하 하~"

우리 면소재지 내에서는 가장 부자로 알려진 석호아버지의 청혼이 들어 오자 아빠는 신이 나셨던것 같았다.

"아빠~ 석호는 안돼요~ 걔가 얼마나 막 되먹었는대요~ 그리고 전 석호가 싫구요..."

그때 나는 같은 동창이었던 진식이와 사귀고 있었던 터라 아빠의 말에 반박 하며 안한다고 했지만

아빠는 결혼해서 살아보면 괜찮아 진다면서 제 의사를 완전히 무시해 버리시고 다음날 부터 준비를 하셨다.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반에서 일등만 해오던 진식이는 가난 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석호에게 항상 반장의 자리를 빼앗겼기에 나와 진식이는 남,여 부반장으로 더욱 친할 수 가 있었다.

4학년때 일이다. 개구리를 잡아 오라는 숙제로 내가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진식이가 우리집을 찾아왔다.

"정아야~ 넌 여자라서 개구리가 징그럽지? 나하고 같이가~ 내가 잡아 줄께~"

나는 내숭을 떨면서도 조금이나마 잘 보이기 위해 머리를 단정히 묶은 뒤 짧은 체크무늬 치마로 갈아 입었다.

그리고 흑기사 처럼 나타난 진식이를 따라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골짜기 까지 졸랑 졸랑 따라갔다.

"정아...넌 거기에 가만히 있어... 내가 다 알아서 해 줄테니... "

헐렁한 반바지를 입은 진식이는 신발을 벗더니 골짜기에서 흐르는 차가운 물속으로 들어갔으며

나는 개구리를 잡기위해 크고 작은 돌멩이들을 막 들쳐 내는 진식이를 든든한 마음으로 지켜 보고 있었다.

"와아~ 여기 있다... 히 히 히~ 우 쌰!! 잡 았 다...요 놈 의 개 구 리... 키 키~~"

진식이는 물에 들어간지 채 몇분이 되지않아 벌써 한마리를 잡고 내게 자랑을 하듯이 들어 보여 주었다.

나는 진식이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얼굴에 함빡 웃음을 띈 채 가까이 가기위해 발을 옮겨 놓았다.

"아 아 아 악!! 아 이 쿠~~ 아 유~ 아파~~~ 아 휴~~ 흐 흑!!"

내 발은 자그마한 돌멩이에 걸려 버렸고 나는 그자리에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주저 앉았다.

"정아야~~ 왜그래? 다쳤어?" 진식이는 내가 주저 앉아 울어버리자 화들짝 놀란 얼굴을 하며 내게 다가왔다.

"아 아 아~~ 아 파 아~ 흐 흑!! " 나는 금새 눈물을 글썽이면서 몹시 쓰라려 오는 손바닥을 보았다.

"아니... 너 가시에 찔렸잖아~ 아 휴~~ 되게 아프겠다... 어디... 손 이리 내봐..."

겁에 질린 나는 얼른 손을 내 밀어 주었다. 그리고 진식이는 내 손을 잡더니 새까만 가시를 얼른 빼 주었다.

"자 이제 조금 있으면 안 아플꺼야~ 그러니까 눈물 닦아~ 후 후~ 정아 너 우니까 되게 이쁘다..."

"너어~ 씨... 남은 이렇게 아픈데 웃음이 나와? 아 하~~ 앗!! 아 휴... " "

나는 진식이에게 눈을 흘기면서 일어나려 하다가 다리를 휘청하며 또다시 주저 앉아 버리니

"아..아니 왜 그래? 또 어디 다쳤어? " 하며 진식이는 허겁지겁 내 몸을 잡으며 눈이 휘둥그레 졌다.

"모 올 라~ 흐 흑!! 어...어 떡 해??" 나는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아픈곳이 엉덩이였기 때문이다.

나는 안스러워 양 미간이 찌프려진 진식이를 힐끗 쳐다보며 슬며시 손을 엉덩이로 가져가 보았다.

"아얏!!" 넘어지면서 그놈의 가시가 엉덩이에도 박혔는지 내가 팬티위를 문지르자 무척 따가웠다.

"야~ 너 저쪽으로 가 있어..." 나는 진식이를 멀리 보낸 뒤 가시를 빼려고 팬티속에 손가락을 넣었다.

그러나 가시는 빠지지 않고 내 손이 닿자 점점 더 아파 오기만 했다.

멀리서 내 모습을 지켜보던 진식이는 사태가 짐작이 되는지 울고있는 내게 다가왔다.

"엉 덩 이 에 도 ... ? 내..내가 빼 줄 까? 아이~ 아..안 되 겠 지?"

ㅂ신... 그냥 빼준다고 하면서 엎드리라고 하면 될텐데... 라고 생각하며 진식이를 쳐다봤다.

"너 어~ 가 시.... 빼 주 고... 비 밀 ... 지 킬 수 ...있 어? " 창피했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나는 진식이와 손가락을 걸고 몇번이나 다짐을 받은 후에야 조금 평평한 곳에 엎드려

잘 보이려고 입고 갔던 체크무늬 짧은 치마를 들어 올리고 팬티를 살짝 내렸다.

진식이는 막상 내 옆에 앉았지만 내 엉덩이를 보자 당황해 하면서 손을 대지 못했다.

"뭐해? 빨리 빼!!" 창피한 나머지 내가 소리를 버럭 지르자 그제서야 진식이가 내 엉덩이에 손을 대는 것이다.

가시는 끝만 남았는지 잘 빠지지 않았고 내 하얀 엉덩이를 이리 저리 만지며

한참 끙끙 대던 진식이가 겨우 가시를 뺀 후 이번에는 갑자기 내 엉덩이에 입을 대는 것이었다.

"쭈욱!! 쭉!! 휴우~ 가시에 독 때문에 이렇게 피를 빼야 안 곪아... 쭉쭉..." 나는 그때의 일을 잊을수가 없다.

나는 창피 하다는 생각보다 진식이의 입이 내 엉덩이에 닿자 오줌이 나올 정도로 짜릿 하다는걸 느꼈다.

우리는 개구리 잡는것을 그만 두었고 내려오는 동안 서로 아무 말이 없었다.

며칠 동안 우리는 어색한 사이가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우리는 더 친하게 지낼수 있었으며

이렇게 시작한 남다른 우정은 모두들 부러워 할 정도였으며 성인이 되자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가 되었다.


이제 모든것은 끝났다. 마음에는 들지 않았지만 결혼식을 마친 나는 석호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왔다.

"야 정아~~ 이제 너는 내꺼니까... 내 말을 잘 들어야 해? 하 하 하~ 나 잠깐 나갔다 올께...기다려~"

호텔에 도착 하자 말자 석호는 관광은 커녕 나를 혼자 남겨두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저녁때가 지났는데도 석호는 오지 않았고 그가 나타난건 밤 11시가 다 되어서였다.

"푸 흐~~ 어~ 취 한 다~~ 으 흐 흐~ 나...오늘 기 분 좋 아 서 취 해 봤 어... 푸 하 하~~"

석호가 술을 좋아하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신혼 첫날밤인데 이럴수가?

더욱 가관인 것은 그렇게 나를 혼자 둔 것이 미안 하지도 않은지 방에 들어오자 곧바로 쓰러져 자는 것이었다.

"어휴~ 나 참!! 내가 저런놈을 믿고 살아 가야 하나...? " 나는 앞날이 캄캄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좋아... 니가 마시면 나라고 못 마실까? 어디 해 보지 뭐..."

더이상 방에 있다간 질식 할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나도 술이나 한잔 하려고 밖으로 나갔다.

"에이 씨~ 더러운 세상.... 휴우~ 앞으로 어떻게 하지? 저런놈 믿고 계속 살아야 하나?"

간간히 어깨를 보듬고 지나가는 커플들을 부럽게 쳐다보며 나는 혼자 호텔을 빠져 나왔다.


"뭐야!! 저 사람도 나같은 처진가? 후 후~ 성질 나는데 확 꼬셔 볼까부다..."

쓸쓸히 발길을 옮겨 놓던 나는 외롭게 서있는 남자를 지나치다가 순간적으로 눈이 확 뜨였다.

"아..아..아 니!!! 너..넌 지..지..진 식 이??? " 그는 틀림없이 내 가슴속에 그리던 진식이였다.

"흐음~ 넌 첫날밤인데 왜 이렇게 혼자 다녀? 석호가 기다릴텐데..."

진식이는 반가워 하는 표정을 보이면서도 석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치잇!! 그 자식 이야기는 하지도 마... 지금 술에 취해서 완전히 뻗어 버렸어... 근데 넌 여기 왠일이야?"

물어 본 내가 바보다. 진식이는 훌쩍 결혼해 버린 나를 그리워 그냥 제주도 까지 따라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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