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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 포기한 한화, 새 외인 타자 '양키스 최고 유망주' 출신 온다 "플로리얼 계약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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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꽁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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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 양키스 시절 에스테반 플로리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클리블랜드 시절 에스테반 플로리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27)이 낙점됐다. 

미국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얼이 KBO 한화 이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헤이먼 기자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소식통이다. 한화는 일찌감치 플로리얼에 관심을 표했고,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타격 기복이 심하고, 수비가 약한 요나단 페라자와 재계약을 포기한 한화는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외국인 타자를 찾았다. 수년째 외야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 구성과 국내 최초 오각형 비대칭으로 중앙 펜스 높이가 낮은 새 야구장 특성상 운동 신경이 좋은 중견수가 꼭 필요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 플로리얼은 주 포지션이 중견수로 탁월한 운동 능력을 갖췄다. 185cm, 88kg 근육질인 플로리얼은 스프린트 스피드가 초당 28.7피트(8.7m)로 메이저리그 상위 15%에 해당하는 주력을 자랑한다. 

2015년 3월 뉴욕 양키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은 플로리얼은 팀 내 최고 유망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과정을 밟았다. 2019년 MLB 파이프라인, 베이스볼 아메리카, 팬그래프 모두 양키스 팀 내 유망주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플로리얼은 평균 이상의 파워, 스피드, 송구 능력으로 운동 능력이 높에 평가됐다. 미래 30홈런-30도루도 가능한 중견수 자원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성장이 더뎠다. 

2023년 시즌 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된 플로리얼은 올해까지 5시즌 통산 245경기 타율 1할9푼2리(213타수 41안타) 4홈런 22타점 23득점 26볼넷 82삼진 8도루 출루율 .291 장타율 .329 OPS .620에 그쳤다. 

올해 클리블랜드 개막 로스터에 들었지만 36경기 타율 1할7푼3리(98타수 17안타) 3홈런 11타점 11득점 11볼넷 41삼진 2도루 OPS .631로 컨택과 선구안에 약점을 드러냈다. 결국 5월말 양도 지명(DFA) 처리됐고, 원하는 팀이 없어 웨이버를 통과한 뒤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콜롬버스 클리퍼스로 소속이 이관됐다. 시즌을 마친 뒤 마이너리그 FA로 풀렸다. 

트리플A에선 64경기 타율 2할1푼3리(197타수 42안타) 9홈런 30타점 34득점 30볼넷 72삼진 22도루 출루율 .320 장타율 .371 OPS .691을 기록했다. 올해 성적은 조금 아쉽지만 트리플A 4시즌 통산 성적은 344경기 타율 2할5푼7리(1321타수 340안타) 65홈런 196타점 248득점 192볼넷 468삼진 99도루 출루율 .352 장타율 .472 OPS .825로 괜찮았다. 2023년에는 101경기 타율 2할8푼4리(409탸수 116안타) 28홈런 79타점 83득점 66볼넷 144삼진 25도루 출루율 .380 장타율 .565 OPS .945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여줬다. 




[사진] 뉴욕 양키스 시절 에스테반 플로리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시절 에스테반 플로리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격에 물음표가 있지만 한화가 필요로 하는 수비와 주루 능력은 확실하다. 빠른 발로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 힘과 송구 정확성도 준수하다. FA로 영입한 유격수 심우준과 함께 한화의 센터라인 수비를 강화하며 팀 스피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유형이다. 발 빠른 선수를 선호하는 김경문 감독 야구에도 잘 어울린다. 

아무리 수비, 주루가 좋아도 외국인 타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타격이다. 삼진율이 높고, 낮은 컨택률은 확실히 우려되는 요소. 올해 메이저리그에선 패스트볼 타율이 1할대(.113)로 빠른 공에 대처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트리플A에선 시속 94마일(152.9km) 이하 패스트볼에 2할대 중후반 타율(.274) 타율로 나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보다 평균 구속이 느린 KBO리그에선 상쇄될 수 있는 부분. 무엇보다 장타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적응만 잘하면 타율이 낮아도 상위 타선에서 무게감을 줄 수 있는 전력이 될 수 있다. 

플로리얼은 1997년생으로 내년에 28살로 여전히 젊다. 한화의 제안을 받고도 결심이 늦어진 것도 메이저리그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를 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충분한 동기 부여도 기대할 수 있다. 




[사진] 클리블랜드 시절 에스테반 플로리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시절 에스테반 플로리얼(오른쪽)과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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