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행운까지 따르나, FA 유격수 최대어 될 수 있다고?…아다메스 계약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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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톱20' 안에 드는 FA 대어로 꼽힌다. 유격수 중에서는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2위고, 두 선수가 유격수 보강을 필요로 하는 팀에 적합한 수준급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어쩌면 김하성이 FA 유격수 최대어가 될 수도 있다. 아다메스가 3루수로 뛸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MLB.com은 16일(한국시간) 아다메스가 메이저리그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아다메스를 영입하려는 팀에는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 유격수에 공백이 있는 팀들도 있지만 그를 3루수로 데려오려는 팀도 여럿 있다"고 썼다.
존 모로시 기자는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알렉스 브레그먼이 FA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역시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휴스턴의 최우선 목표는 브레그먼 잔류지만 계획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아다메스를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다메스의 결정이다. 그런데 지난 7일 디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FA인 아다메스는 유격수로 남기를 원하지만,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대형 계약을 제안한다면 다른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앞서 이번 스토브리그 FA 랭킹을 매기면서 김하성을 16위, 아다메스를 6위에 올렸다. 이때도 아다메스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아다메스는 2024년 시즌 32홈런과 112타점, 팬그래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4.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9살을 앞두고 있어 대부분의 FA 선수들보다 한 살 어리다"며 그의 강점을 먼저 소개했다.
그리고 "2024년 문제는 수비였다. 유격수 중에서 평균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지션 변경이 뒤따라야 한다"고 그의 수비력이 떨어졌다는 부정적인 요인 또한 짚었다. 예상 계약 규모는 6년 1억 5000만 달러 평가를 받았다. 가능성 있는 행선지로는 애틀랜타와 샌프란시스코, 다저스를 꼽았다.
아다메스가 3루수 변신을 받아들이고 3루수가 필요한 팀으로 이적한다면 자연스럽게 유격수 최대어는 김하성이 된다. 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또한 김하성의 대형 계약을 자신하고 있다. 김하성은 FA 자격을 앞두고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했다.
어깨 수술로 인한 공백은 길지 않다는 것이 보라스 쪽의 주장이다. 보라스는 언론을 통해 "김하성이 여러 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모든 팀이 그의 복귀 일정을 알고 있다. 시즌 초반, 아니면 극초반일 것이다. 모두가 그의 의료 관련 자료를 보고 만족스러워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받지 않아 이적이 용이해진 면도 분명 있다. 원 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받은 선수를 다른 구단에서 영입하려면 드래프트 지명권을 하나 잃게 된다. 그러나 김하성은 여기에서 자유롭다. FA를 앞두고 수술을 받은 점은 아쉬울 수 있지만, 시장 상황은 김하성에게 절대 불리하지 않다.
한편 디애슬레틱은 FA 랭킹에서 김하성에 대해 "김하성은 9월의 어깨 수술로 인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어깨 수술은 FA를 앞둔 김하성에 있어 최악의 시기에 이뤄졌다. 개막전까지 재활을 마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송구 능력이 떨어지면 그의 가치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29살인 김하성은 아다메스에 이어 시장에서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이며 다년 계약을 체결할 만큼 젊은 선수다. 수비가 주가 되는 포지션에서 뛰면서 리그 평균보다 조금 높은 OPS 0.706을 기록한 뛰어난 수비수다. 또 수비 포지션 변경도 가능하다. 2루수로도 뛰어난 선수라는 점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