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3백→4백→3백' 갈피 못 잡은 인천...결과는 구단 역사상 첫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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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이종관(인천)]
전술적 일관성 부족은 결국 구단 역사상 첫 강등으로 이어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같은 시각에 열린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이렉트 강등을 확정짓게 됐다.
상황에 따라서 '다이렉트 강등'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전반 초반부터 마사, 안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져내렸고 제르소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그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경기는 1-2 대전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패배로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을 당한 인천. 선수단 보강, 사령탑 교체, 주요 선수 부상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전술적 일관성 부족이었다.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줄곧 3-4-3 혹은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던 인천은 최영근 감독 부임 이후 4백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역습보단 점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였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긴 하나 전술 변화는 대실패였다.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빛날 수 있는 제르소, 무고사의 장점은 완전히 사라졌고 인천 특유의 끈적끈적한 축구는 무색무취가 되어버렸다. 이에 최영근 감독 역시 "첫 경기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포백으로 변화를 주면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어진 대전, 전북전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며 꼬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도 많이 위축됐다"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이후 다시 3백 포메이션으로 돌아갔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광주 FC와의 경기에서 끈끈한 경기력으로 승점 3점을 챙겼으나 이후 두 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판단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