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의 카타르시스] 17년 전 패배가 유일…한국은 바레인에 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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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의 카타르시스] 17년 전 패배가 유일…한국은 바레인에 진 적이 없다
▲ 이강인이 카타르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위해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 황희찬과 클린스만 감독이 카타르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위해 훈련장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위대한 항해를 시작한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컵을 가져오기 위한 첫 번째 상대는 바레인이다.
한국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만큼은 우승을 목표로 달리기에 바레인과 첫 번째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압도적이다. 한국은 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 한국인 캡틴이자 아시아인 최초 유럽5대리그 골든부츠를 기록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중심으로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릴 듯 하면 후방에 시선이 쏠린다. 중앙 수비 자리에서 한국 포백을 든든하게 지키는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 33년 만에 우승 주역으로 올해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고 분데스리가 공식 전반기 베스트, 발롱도르 최종 후보 등을 휩쓸며 톱 클래스 존재감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파울로 벤투 감독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3월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위주로 평가전을 치렀지만 6월부터 본격적으로 아시안컵 밑그림을 그렸다.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의 재택 근무 논란과 부임 후 5경기 동안 이기지 못해 비판이 있었지만 9월 12일 사우디아바리아전을 시작으로 6연승(7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9월부터 무실점 연승에 안착했다. 2023 AFC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이다 ⓒ곽혜미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9월부터 무실점 연승에 안착했다. 2023 AFC 아시안컵 목표는 우승이다 ⓒ곽혜미 기자
바레인과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에 있다. 1977년 2월 바레인 원정에서 친선전을 시작으로 16경기 동안 붙었는데 2007년 패배가 유일하다. 당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던 아시안컵에서 김두현이 득점을 했지만 바레인에 2실점을 허용하며 D조 조별리그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경험했다.
물론 한국은 인도네시아(1-0 승), 사우디아라비아(1-1 무)에 승점을 따내 D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라갔다. 8강에서 이란을 넘고 4강에 진출했지만 이라크와 승부 차기 접전 끝에 무릎을 꿇으며 결승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은 23위, 바레인은 86위로 차이가 있다. 바레인에 압둘라 유수프(믈라다볼레슬라프-체코)와 발 빠른 윙어 카밀 알 아스와드가 있지만, 한국 대표팀과 전쳑 차이는 꽤 큰 편이다.
바레인은 아시안컵 직전 평가전에서 '우승 후보권' 호주를 상대로 4-1-4-1 포메이션을 썼다. 꽤 공격적이지만 수비로 전환할 땐 공격수 한 명만 두고 극도로 간격을 좁힌다. 박스 앞에 밀집 수비를 세운 이후 카운터 어택으로 한국 배후 공간을 타격할 가능성이 높다.
클린스만 감독도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배제하고 승리에 집중할 생각이다. 바레인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특히 첫 번째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약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 나온 팀은 모두 강하다. 바레인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바레인이 수비적인 형태를 취한다면 우리는 그걸 존중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 2019년 UAE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은 바레인과 만났다. 당시에 황희찬과 김진수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2-1 승리를 챙겼다 ⓒ대한축구협회
▲ 2019년 UAE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은 바레인과 만났다. 당시에 황희찬과 김진수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2-1 승리를 챙겼다 ⓒ대한축구협회
한국-바레인 역대 전적 (16경기: 11승 4무 1패)
2019-01-22 아시안컵 16강, 2-1 승, 득점자 황희찬, 김진수
2011-01-10 아시안컵 본선, 2-1 승, 득점자 구자철(2골)
2009-02-04 친선경기, 2-2 무, 득점자 김정우, 이근호
2007-07-15 아시안컵 본선, 1-2 패, 득점자 김두현
2004-07-10 친선경기, 2-0 승, 득점자 이동국, 최진철
1993-06-13 FIFA 미국 월드컵 1차예선, 3-0 승, 득점자 강 철, 박남열, 구상범
1993-05-09 FIFA 미국 월드컵 1차예선, 0-0 무
1986-09-24 아시안게임 본선, 0-0 무
1985-06-08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3-0 승, 득점자 최순호(2골), 이태호
1984-04-19 LA올림픽 최종예선, 1-0 승, 득점자 최순호
1982-06-11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3-0 승, 득점자 이태호(2골), 최순호
1979-09-14 박대통령컵 쟁탈 국제축구대회, 5-1 승, 득점자 박성화, 이영무(2골), 이장수, 이정일
1978-12-11 방콕 아시안게임, 5-1 승, 득점자 조광래(2골), 차범근, 오석재(2골)
1978-09-13 박대통령컵 쟁탈 국제축구대회, 3-1 승, 득점자 허정무, 이영무, 김성남
1977-02-20 친선경기, 1-1 무, 득점자 허정무
1977-02-18 친선경기, 4-1 승, 득점자 허정무(2골), 차범근, 조영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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