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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세터 김다인 빠진 현대건설, 김연경 분전한 흥국생명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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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세터 김다인 빠진 현대건설, 김연경 분전한 흥국생명에 역전승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을 올린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주전 세터 김다인이 빠진 선두 현대건설이 ‘배구여제’ 김연경이 분전한 2위 흥국생명을 꺾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건설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5-16 25-20)로 눌렀다.

9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13승 4패 승점 40을 기록, 2위 흥국생명(13승 4패 승점 36)과 승점 차를 4점으러 벌렸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2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앞서 현대건설은 1, 2라운드 모두 흥국생명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이날 현대건설은 큰 악재를 안고 싸웠다. 대체 불가인 주전세터 김다인이 독감 증세로 격리돼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대신 2004년생 19살의 김사랑을 선발 세터로 기용했다.

김다인의 빈자리는 컸다. 1세트 내내 단순한 공격만 반복됐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펄펄 날았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만 양 팀 최다 8점을 챙겼다.

현대건설은 18-24로 뒤진 상황에서 뒤늦게 5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끝내 1세트를 가져간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5-12로 리드한 상황에서 김연경의 연속 공격 범실을 등에 업고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아시아 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과 미들 블로커 양효진의 공격까지 폭발하면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24-21에선 김연경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코앞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세트포인트에서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세트 스코어 1-1을 만든 현대건설은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따내 역전승을 완성했다. 모마는 3세트에서만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 4세트 마저 흥국생명의 범실을 틈타 승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 외국인선수 모마는 24점을 책임졌고 양효진이 15점, 위파위가 14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27점, 김연경이 22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범실이 무려 29개가 저지른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반면 현대건설의 범실은 절반도 안되는 13개에 불과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선 서브 범실만 7개를 기록했고, 2세트에서도 6개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마지막 4세트 승부처에선 김수지와 박은서가 서브 범실로 경기를 그르쳤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인 선두 우리카드가 6위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19-25 25-18 25-22 23-25 15-13)로 눌렀다.

우리카드는 13승 4패 승점 36을 기록, 2위 삼성화재(12승 5패승점 31)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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