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좋아, 15홈런 기대” 영웅들에게 굴러들어온 28세 복덩이…AVG 0.336·OPS 0.852 ‘내년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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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좋아, 15홈런 기대” 영웅들에게 굴러들어온 28세 복덩이…AVG 0.336·OPS 0.852 ‘내년에 보자’
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도슨이 3회말 높은 파울 타구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도슨이 5회말 1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도슨이 3회말 1사 후 기습번트를 한 뒤 전력질주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우익수 도슨이 양현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성격도 좋아요.”
키움 히어로즈가 2024시즌 외국인선수 영입을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투수 아리엘 후라도(27), 외야수 로니 도슨(28)과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 후라도와 함께할 새 외국인투수 협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도슨이 1회말 1사 1.3루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도슨이 1회말 1사 1.3루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후라도야 1년 전 오프시즌에 공들여 영입한 파이어볼러였다.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놀라운 건 도슨이다. 전형적인 교타자이긴 한데 에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시즌 중반 입단해 상당히 좋은 적응력을 보여줬다.
57경기서 229타수 77안타 타율 0.336 3홈런 29타점 37득점 9도루 장타율 0.454 출루율 0.398 OPS 0.852 득점권타율 0.279를 기록했다. 컨택이 좋은 좌타자인데 좌투수 상대 타율 0.366을 기록했다. 우투수에겐 0.323. 낯선 잠수함들에겐 0.167에 불과했지만, 대체 외국인타자로 대박을 쳤다.
결국 KBO리그 투수들 특유의 유인구 승부에 인내심을 발휘한 결과다. 홍원기 감독은 시즌 중 이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애버리지가 높은 비결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새로운 리그에 왔는데도 잘 정립했다.
키움으로선 이런 타자와 재계약 추진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키움 타선의 최대약점이 클러치능력, 장타력이긴 하다.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 이 약점은 더욱 도드라질 것이다. 도슨에게 홈런 30개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똑딱이는 아니라는 게 고형욱 단장 설명이다. 고형욱 단장은 22일 전화통화서 “올해 투수들에게 적응을 하느라 그랬다. 우리가 보기엔 홈런을 못 치는 타자가 아니다. 올해 KBO리그에 적응했으니 내년엔 홈런 15개 정도까지 기대할 수 있다”라고 했다. 15홈런에 3할2~3푼을 유지한다면 대박이다.
키움은 국제팀이 여전히 다양한 외국인선수를 추적, 관찰한다. 그 리스트에는 에디슨 러셀이나 야시엘 푸이그 등도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키움은 무조건 도슨이며, 러셀이나 푸이그 재영입에는 관심이 없다.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1사 1루서 안타를 친 키움 도슨이 깜짝 놀라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8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도슨이 훈련을 준비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마이데일리
고형욱 단장은 “도슨이 성격도 좋다. 우리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했다. 실제 도슨은 ‘흥부자’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시즌 중반 침체된 키움 덕아웃에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 정도의 복덩이를 58경기만 보는 건 안 될 일이다. 2024시즌 144경기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내년에 더 잘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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