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신인왕은 유력한데…MVP는 글쎄, 페디가 너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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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신인왕은 유력한데…MVP는 글쎄, 페디가 너무 세다
[OSEN=이석우 기자] 한화 문동주, 노시환. 2023.06.30 / [email protected][OSEN=조은정 기자]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문동주, 노시환. 2023.10.08 /[email protected]
[OSEN=조은정 기자] 한화 문동주. 2023.09.03 /[email protected][OSEN=최규한 기자] KIA 윤영철. 2023.07.05 / [email protected]
[OSEN=김성락 기자] 한화 노시환, NC 에릭 페디. 2023.07.14 /[email protected][OSEN=창원, 이석우 기자] NC 에릭 페디가 한화 노시환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2023.10.10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4년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 한화가 시즌 종료 후 유력한 신인왕, MVP 후보를 배출했다. 2006년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류현진 이후 지난해까지 16년간 한화에선 MVP, 신인왕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모처럼 수상자가 나올 것 같다.
KBO는 2023시즌 최고 활약을 한 MVP 및 신인상 후보 선수들을 18일 최종 발표했다. 부문별 타이틀 홀더와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들로 MVP 후보는 16명, 신인상 후보는 10명이 선정됐다.
한화 소속 선수가 3명이나 포함돼 있다. MVP 후보로 노시환, 신인상 후보로 문동주와 문현빈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은 문동주의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난해 입단했지만 1군 30이닝을 넘기지 않아 2년차인 올해 신인 자격을 갖춘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18⅔이닝을 던지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 탈삼진 95개로 활약했다. 신인상 후보 중에서 다승 공동 1위, 최다 탈삼진.
지난 4월12일 광주 KIA전에서 KBO리그 국내 투수로는 최초로 공식 160km 강속구를 뿌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팀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이닝 제한으로 9월초 시즌을 일찍 마감해 10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성적이나 화제성에서 문동주가 단연 최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전에서 대만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잠재우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올해 입단한 순수 신인인 KIA 좌완 투수 윤영철도 25경기에서 122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7패 평균자책점 4.04 탈삼진 74개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신인 중 최다 이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의 거르지 않고 팀에 기여했다. 10승을 달성했다면 유력한 신인왕 후보가 될 수 있었지만 문동주와 같은 8승으로 마쳤다. 신인 중 최다승이지만 평균자책점에서 뒤져 문동주에게 밀리는 모양새다.
문동주가 만약 신인왕을 받는다면 한화 소속으로는 1987년 외야수 이정훈, 2001년 내야수 김태균, 2006년 투수 류현진에 이어 17년 만이자 역대 4번째 수상자가 된다.
MVP 후보 중에도 한화 선수가 눈에 띈다. 노시환이다. 올 시즌 131경기 타율 2할9푼8리(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출루율 .388 장타율 .541 OPS .929로 활약했다. 장종훈, 박재홍, 이승엽에 이어 30홈런 100타점 이상 기록한 역대 4번째 23세 이하 젊은 거포 계보에 이름을 올린 노시환은 홈런, 타점 2개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야구가 그토록 목말라한 젊은 우타 거포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노시환의 활약은 리그 전체의 경사라고 할 만하다. 홈런이 잘 나오지 않은 올 시즌 특성을 감안하면 리그 유일의 30홈런 가치도 높다. 다른 해였더라면 MVP가 유력한 성적이지만 투수 쪽에서 에릭 페디(NC)라는 큰 산이 있어 수상이 쉽지 않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 WHIP 0.95로 리그를 폭격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로 선동열, 류현진, 윤석민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역대 4번째 투수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크게 남겼다. 1987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이자 역대 5번째 20승-200탈삼진 동시 달성에도 성공했다.
페디가 공식 타이틀 3관왕에 임팩트 있는 기록들을 남기면서 노시환이 쉽지 않아졌다. 장타율 2위(.541)로 최정(SSG·.548)에게 밀려 2위가 되면서 타격 3관왕이 아니라 2관왕으로 마무리한 것이 아쉽다. 시즌 마지막 날이었던 16일 대전 롯데전에서 7회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유격수 배영빈의 호수비에 걸려 3할 타율에 실패한 것도 아쉽게 됐다.
한편 이번 MVP, 신인상 투표는 KBO가 한국야구기자회와 함께 사전에 후보를 선정했다. 19일 창원에서 열리는 두산-NC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시작 직전에 투표가 마감된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다득표제로 포스트시즌 성적을 제외한 순수 정규시즌 성적을 기반으로 뽑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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