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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마지막 퍼즐' 이강인, 21일 합류 가능…완전체로 3연패 노리는 황선홍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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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마지막 퍼즐' 이강인, 21일 합류 가능…완전체로 3연패 노리는 황선홍호


사진=PSG


[포포투=김환]

이강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황선홍호의 마지막 퍼즐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일정을 치른다. 앞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연패를 목표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항저우로 떠났다.

이강인은 대회가 시작된 후에 합류한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이 이강인을 차출하기 위해서 이강인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과 합의를 할 필요가 있었다. 다행히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출국하기 전 이강인의 차출 시기가 결정됐다.



16일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황선홍 감독은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끝나고 합류하는 걸로 보고받았다. (이강인 선수가) 현지에 도착하면 21일 저녁 시간이 될 것 같다.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를 잘 면밀하게 검토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라며 이강인의 컨디션을 고려해 경기에 기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백승호는 "당연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언제 합류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우리도 모두가 모인 상황에서 준비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 그래도 합류가 결정됐으니 빨리 합류해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이강인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고려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는 이강인의 상태다. 이강인은 9월 A매치 주간을 앞두고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해 한동안 전력에서 빠졌다. 다행히 최근 PSG의 공식 SNS에 회복 후 그라운드 훈련을 진행하는 영상이 올라오는 등 상태가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의 몸 상태에 대해 묻자 황선홍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이 됐다고는 하는데 아직 경기에 참여를 못 했기 때문에 20일 UCL 경기를 지켜보고 선수의 상태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이어 "선수의 투입 시기는 조절해야 한다. 이강인 선수가 팀에 합류하고 어느 시점에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를지 계산해서 경기에 투입하려고 한다. 선수를 빨리 기용하기보다 그런 측면들을 고려해서 선수의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황선홍 감독의 몫이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킥에서 나오는 세트피스 처리 능력과 패스, 그리고 탈압박 능력 등은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지 오래됐지만 이강인이 이번 대회 황선홍호의 키 플레이어로 여겨지는 이유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 본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선수가 경기에 오랫동안 뛰지 못 했기 때문에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나 여러 가지를 검토해 포지션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강인과 소통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정상 훈련은 하고 있는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미팅을 통해 이강인 선수가 UCL 경기에는 참여할 듯하지만, 선발로 출전할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빠르면 24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이는 황선홍호가 이강인 없이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을 치러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황선홍 감독도 이강인이 없다는 가정 하에 플랜을 세웠을 터다.

황선홍 감독은 "아직 고민되는 포지션이 한두 포지션 있다. 이 부분은 조속히 처리할 계획이고, 이강인 선수가 처음부터 합류할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강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플랜을 세웠다. 큰 걱정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미 플랜이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은 유럽 현지에서도 화젯거리다. 시즌 중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보통 아시안컵이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다. 아시안게임은 FIFA가 주관하지 않는 대회이자 한국 선수들의 경우 군 복무 혜택이 걸려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의무 복무 제도가 흔하지 않은 유럽의 시선에서는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는 대회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조명하며 "PSG가 이강인이 21개월 동안 군에 복무하는 걸 피하기 위해 이강인에게 양보를 했다. 이는 토트넘 훗스퍼가 최근 손흥민과 함께 겪었던 상황이다. 이강인은 다음 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현재 한국의 의무 복무 기간은 18개월로 줄어든 상황이다.

매체는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의 보도를 인용해 "PSG가 이강인을 영입했을 때 이강인의 군 복무가 이례적인 일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PSG는 아시안게임을 위해 한국에 이강인을 보냈다. PSG의 계획은 이강인이 의무 병역을 수행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강인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군 복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이 대회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2018년에 이를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금메달이 국가적 의무를 건너 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손흥민을 예시로 들어 설명했다. 올림픽은 동메달도 복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황선홍호가 이강인을 편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승리해 빠르게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는 게 최선이다. 또한 타이트한 일정 속에 대회가 치러지는 탓에 선수들을 두고 로테이션을 고민해야 하는 황선홍 감독의 입장에서도 1차전 승리는 상당히 중요하다.

 황선홍 감독도 "첫 경기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때문에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차전이 하루 쉬고 치러지기 때문에 2차전에 대해서는 로테이션이나 여러 가지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첫 경기의 중요성을 짚었다.

한편 '마르카'는 이강인에게 PSG 내 주전 경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PSG는 여전히 최고의 모습에 있는 이강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은 부상으로 거의 두 경기를 뛰지 못했다. 또한 이적시장 막바지 우스만 뎀벨레와 랭달 콜로 무아니가 합류하면서 경쟁이 심해졌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UCL 경기와 올림피크 마르세유 원정을 놓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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