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죽어라' 말리는 척 '초크'…비니시우스 "스페인은 인종차별 국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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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죽어라' 말리는 척 '초크'…비니시우스 "스페인은 인종차별 국가" 폭발
▲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서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스페인에 만연한 인종차별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비니시우스는 22일(한국시간)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퇴장을 당했다.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한 장면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확인돼 레드카드르 받았다.
비니시우스가 상대에게 물리적인 힘을 가하고도 오히려 옹호받고 있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선수들은 물론 상대 팬들에게도 상당히 시달렸다. 경기 전부터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던 발렌시아 팬들의 언행이 거칠어지면서 결국 충돌했다. 과열된 분위기에 양팀 선수들도 충돌했고 비니시우스는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 우고 두로 등에게 목이 졸리기도 했다.
화가 난 비니시우스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손가락 2개를 들어올려 올 시즌 부진한 발렌시아가 2부리그로 내려가길 바라는 제스처를 했다. 이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일이 처음 아니다.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장려한다"며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이곳은 이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경기가 과열됐다
비니시우스의 말처럼 인종차별 이슈는 처음이 아니다. 특히 이번 시즌 비니시우스는 원정 경기마다 심각한 공격을 받아야 했다. 그는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내 조국 브라질에서 스페인은 인종차별의 나라로 인식된다"면서 "불행하지만 이곳에서는 매주 일어나는 일이다. 막을 수도 없다. 하지만 나는 강인하고 갈 길이 멀더라도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싸울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비니시우스는 피해자다. 라리가는 인종차별 문제가 크다. 비니시우스가 원숭이 소리를 듣는 걸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고 변화를 당부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관련 사항을 조사하고 있으며 인종차별 문제가 적발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기장 내외부에서 인종차별 행동을 한 개인 혹은 단체 식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축구연맹도 "비니시우스가 받은 차별을 근절해야 한다. 불행한 사건의 즉각적인 근절을 요구하며 스포츠 규칙과 제재 측면에서 이번 일을 지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처벌을 예고했다.
▲ 비니시우스가 퇴장 당하면서 손가락 2개를 들어 발렌시아의 강등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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