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km 던지면 뭐하나…‘4이닝 101구’ 포스트 양현종, 제구 난조에 또 울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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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km 던지면 뭐하나…‘4이닝 101구’ 포스트 양현종, 제구 난조에 또 울다 [오!쎈 잠실]
KIA 이의리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포스트 양현종으로 불리는 KIA 좌완 영건 이의리(21)가 제구 난조에 또 울었다.
이의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1회부터 위기를 만나 실점했다. 선두 허경민의 2루타와 박계범의 좌익수 뜬공으로 처한 1사 3루서 양의지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계속 흔들렸지만 송승환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호세 로하스-장승현-이유찬을 만난 3회는 KKK 완벽투였다. 1회 부진을 비웃듯 날카로운 구위와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3타자 연속 삼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3회 1사 후 허경민을 무려 10구 끝 볼넷 출루시키며 다시 흔들렸다. 이후 박계범의 안타에 이어 양의지를 9구 끝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만루서 양석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송승환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서 로하스를 1루수 땅볼 처리했지만 3회에만 무려 42개의 공을 던졌다.
이의리는 4회에도 1사 후 이유찬을 만나 9구 끝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조수행의 번트 실패와 허경민의 투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지만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다. 4이닝 만에 투구수가 101개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의리는 0-2로 뒤진 5회 임기영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이의리는 최고 152km의 직구 아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곁들였다. 스트라이크(62개)와 볼(39개)의 비율이 나쁘지 않았으나 카운트 싸움에서 번번이 열세에 처하며 지난달 25일 광주 NC전부터 3경기 연속 5이닝 이전에 교체됐다. 들쑥날쑥한 제구로 인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결과. 이의리는 이날까지 시즌 7경기를 치른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를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진 KIA는 두산에 1-6으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의리 또한 시즌 3패(2승)째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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