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장희진까지, '정년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환상의 특별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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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 출연한 문소리./사진=tvN
'정년이'가 매회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사로잡았다. 주, 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펼쳐진 가운데 이들 못지않게 짧지만 강렬한 특급 존재감을 뽐낸 배우들도 있다. '특별출연'이 무색할 만큼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는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 라미란 등 주연 배우들이 매회 펼친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드롬급 인기로 주말 안방극장에서 '본방사수'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회 인기를 끌고 있는 주연 배우들 틈에서 특별출연으로 주연배우들 틈에서 신을 훔친, '신스틸러'까지 주목 받고 있다. 문소리를 필두로 이덕화, 오대환, 김태훈, 이미도, 이민지, 소리꾼 이자람까지 '특별출연'으로 특별 존재감을 뽐내며 인기에 힘을 실었다.
먼저, 문소리의 특별출연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 정도로 특별했다. '정년이'에 특별출연한 배우들 중 가장 으뜸이라고 할 정도로 문소리의 연기는 "대단했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정년이'에서 문소리는 주인공 윤정년의 엄마 서용례로 출연했다. 1회, 2회 이후 여러 회차에 모습을 드러내 바 있다. 극 중 서용례는 과거 명창 채공선이이라는 비밀을 간직했던 인물. 딸 정년이 소리를 한다고, 국극 배우가 되겠다고 하자 모질게 대하고 만류하는 엄마 서용례의 서사는 '나처럼 안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짠하게 했다. 또한 10회에서 '추월만정'을 부르는 모습에선 숨죽여 지켜보게 하는 놀라운 흡입력을 보여줬다. 서용례라는 인물이 가진 아픔, 슬픔, 가슴 속 깊이 담아둔 소리를 향한 마음까지 '서용례가 곧 문소리'를 만들어 놓은 문소리였다. '정년이'의 흥행에 지분을 나눈다면, 김태리 못지않은 지분을 소유할 문소리다.
문소리에 이어 김태훈의 특별출연 활약도 '정년이'를 빛냈다. 김태훈은 극 초반 등장,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특별한 존재감을 뽐냈다. 박종국 역을 맡은 그는 매란국극단에서 퇴출된 정년을 '가수'라는 새로운 길로 인도하는 듯 했다. 그러나, 곧 드러낸 검은 속내는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허허실실, 진심을 다해 도와주려는 듯 했던 '좋은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정년의 엄마 서용례가 명창 채공선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그는 일부러 정년에게 접근했던 것. 사라진 채공선, 정년의 엄마 서용례를 불러내기 위함이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정년이를 도구로 이용하려 했던 비열함이 드러나는 순간, 김태훈의 반전 연기가 빛났다. 짧은 회차에서 시청자들 분노를 한껏 끌어올리며, 정년이를 응원하게 만들고 퇴장한 김태훈이다.
이외에 이덕화, 오대환, 이미도, 이민지, 우미화 그리고 이자람까지 '정년이'에서 짧고 강렬하게 특별출연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덕화는 채공선의 아버지 역할로, 오대환은 창호 역, 이미도는 패트리샤 역, 이민지는 소이 역, 우미화는 정남희 역으로 각각 출연했다.
이덕화는 극 초반 딸 공선(서용례)이 가는 길을 지켜보며, 곁을 지키는 가슴 찡한 부성애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훔쳤다. 이후 정년을 향해 드러난 공선의 모성애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떠올리게 했다. 이덕화가 공선 부에 불어넣은 생명력, 훗날 문소리의 서사에 오버랩 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덕화의 아주 특별한 '특별 활약'이었다. 물론, 자식을 향한 두 인물의 표현은 달랐지만.
또한 1회에서 정년이를 위협했던 창호 역의 오대환 특유의 위협적인 연기가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이외에 4회와 5회에서 이미도, 6회의 이민지, 7회 우미화는 극 중 정년이가 앞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 역할을 하며 '특별출연'이라는 자신의 소임을다했다. 단순히 주인공을 위한 도구가 됐을 등장인물을, 단순 등장이 아닌 전개에 필요한 인물로 표현해 냈다. 배우들의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 덕분에 '정년이'를 보는 재미는 쉼 없이 이어졌다.
여기에 10회에서 스타 소리꾼의 특별출연도 '정년이'를 풍성하게 했다. 소리꾼 이자람이 특별출연한 것. 이자람은 10회 '바보와 공주'의 도창(창극에서 연기자가 아닌 제삼자가 무대 뒤나 옆에서 극의 전개를 창으로 해설하는 사람)으로 나섰고, 시청자들에게는 '찐 소리'를 듣는 기회를 선사했다.
이처럼 '정년이'는 주연 배우들 외에 특별출연한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재미를 더했다. 특별출연 배우들의 '특별'한 출연이 됐다. 11회에는 배우 장희진이 특별출연한다. 그는 극 중 매란국극단 초창기 멤버 홍매로 출연, '정년이'의 재미를 더욱 특별하게 할 예정이다.
시청률, 화제성을 이끌며 주말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정년이'. 총 12회로 막을 내린다.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