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벤, 전 남편 원망 가득… "딸 낳은 걸 후회하게 만들어" (이제 혼자다)[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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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가수 벤이 이혼을 결심한 후 피폐해졌던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가수 벤이 이혼 후 20개월 된 딸 리아와 함께인생 2막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벤은 어릴 때부터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 당시 29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벤은 "1년은 알콩달콩 잘 지내다가 일들이 하나 둘 씩 생기고 마찰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많이 다퉜다. 엄청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결혼 초반의 행복한 시기를 지나 갈등과 다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출산 후 6개월 만에 이혼하게 된 벤은 "극복하려고 노력도 했다. 왜냐면 누구나 이혼할 줄 알고 결혼하는 사람은 없고, 내 인생에 절대 없을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제가 자라온 집에서는 가장 하면 안 되는 것이 거짓말이었다. 그렇게 커서 그런지 거짓말이 정말 싫었다. 신뢰가 와르르 무너졌다"고 설명하며, 결혼 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신뢰가 깨졌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이혼 후에 대해서 벤은 "피폐한 삶을 살았다. 처음으로 우울증이라는 것도 겪었다. 제가 (이혼을) 결정 했는데 쉽지 않았다. 그때는 그냥 제가 없었다. 그냥 죽었다"고 버거워진 일상을 털어놓았다.
솔지와 만난 벤은 이혼과 관련해 괴로웠던 속내를 토로했다.
벤은 "사랑 하나로 버틸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내가 언니한테 '사람 하나 만들어봐야지' 라고 얘기했다. 근데 사람은 안 변하더라"고 사랑만으로는 결혼 생활을 버텨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벤은 "(이혼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도 노력을 했을 거고, 나도 노력을 했다"며 이혼이 단순한 결정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근데 살아야 하기도 하니까. 피폐하게 살고 싶지 않았다. 살고 싶었고, 행복하고 싶었다. 그래야 아이도 행복할 것 같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선택이 아이의 행복을 위한 것이었음을 털어놓았다.
벤은 가정에서의 갈등과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행복한 삶을 선택해야 한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벤은 "리아를 낳고 나서 이혼 결정을 했다. '어떻게 내가 리아 낳은 걸 후회하게 만들어' 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진짜 후회가 돼서 한 말은 아니지만 감정이 북받쳐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 '이제 혼자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