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아닌 킥보드라고?” BTS 슈가, 사건 축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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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아닌 킥보드라고?” BTS 슈가, 사건 축소 논란
슈가. 연합뉴스슈가 음주 운전 관련 소속사와 슈가의 대응이 논란을 빚고 있다. 전동 스쿠터를 킥보드라고 지칭 하는 등 사건을 축소시켰다.
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전날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문제는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과 슈가의 공식 입장이었다. 슈가는 “어젯 밤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며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으신 분이나 파손된 시설이 없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슈가의 소속사도 같은 날 슈가와 비슷한 입장을 냈다. 빅히트 뮤직은 “슈가는 귀가 중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 500미터 정도 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고, 해당 사건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슈가가 이용한 개인형 전동 이동 수단을 ‘전동 킥보드’라고 지칭했다.
경찰은 이날 한겨레에 슈가가 탄 모델은 안장이 있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안장이 있는 모델은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로 분류된다. 국립국어원에서도 “킥보드란 두 손으로 핸들을 잡고 땅을 차면서 타는 기구”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앞서 슈가와 소속사가 공식 사과문에서 ‘가까운 거리’나 ‘주변에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와 같은 사족을 덧붙여 사건을 축소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슈가와 슈가의 소속사를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최대한 사건을 별일 아닌것처럼 축소시키려고 한 게 보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빅히트 뮤직은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확인 중이다”라고 7일 스포츠경향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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