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에 울고 화제성에 웃었다…3%대 '선업튀'의 숙제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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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에 울고 화제성에 웃었다…3%대 '선업튀'의 숙제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한발짝》
tvN '선재 업은 우리' 시청률 3.4%대에서 지지부진
화제성만 높은 아이러니함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tvN '선재 업고 튀어'《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시청률은 2주째 3%대에 머물러 있지만 화제성 만큼은 남 부럽지 않은 성적을 쓰고 있는 tvN 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의 이야기다.
23일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 6회는 3.4%(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첫 방송 3.1%대로 시작해 15일 방송된 3회부터 가장 최근 회차인 6회까지 3.4%대를 기록하면서 3%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다만 tvN이 타깃으로 하고 있는 2049 남녀 시청률은 선방했다. 24일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7%, 최고 2.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8%, 최고 2.0%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2008년에 학창 시절을 보냈던 90년대 생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공감대를 자아내는 내용이 20대에게는 통한 모양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재 업고 튀어'는 시청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 중이지만 화제성 측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있기 때문.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방송 첫 주 화제성 점수 4만 2393점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눈물의 여왕'이 기록한 3만 9775점보다도 높은 점수로, 최근 1년 동안 방송된 TV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선재 업고 튀어'는 역대 4위에 해당하는 화제성을 기록할 정도로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한계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굿데이터 원순우 데이터 PD는 "'선재 업고 튀어'가 방송 첫 주와 둘째 주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는 역대 4위"라며 "'눈물의 여왕'이 전연령층의 사랑을 받아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 반면 '선재 업고 튀어'는 10대, 20대, 30대 중심으로 화제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전 연령층이 아닌 10대부터 30대 사이에서만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선재 업고 튀어'의 한계점으로 꼽혔다. 주 시청자 층이 OTT로 시청하는 10대에서 30대 사이에 분포 되어 있기에 한 자릿 수의 시청률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쓸 수 밖에 없다.
확실히 TV가 아닌 타 플랫폼에서는 반응이 뜨겁다. 티빙 측에 따르면 유료가입 기여자수(티빙에 가입하자마자 본 콘텐츠)도 방영 1주일 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tvN 측에 따르면 회차별 본방 직후 12시간 기준으로 SNS 언급량, 유튜브 댓글수, 네이버톡 모두 전주 대비 160%가량 상승했다.
또한 방송 2주차임에도 2023년 하반기 이후 론칭한 tvN 월화드라마의 평균 지표와 비교해 디지털 언급량은 2배가 넘는 234%의 수치를 보이고, tvN 토일드라마 평균에 비해서도 228%라는 화제성을 기록했다.
수치로 증명됐듯, '선재 업고 튀어'의 화제성은 여타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에도 뒤지지 않는 중이다. 다만 청춘물이라는 장르적 특성 상 전 세대를 아우르기 어렵다. 또한 아이돌과 팬의 관계가 주축이 되는 멜로 드라마인 만큼 대중성보다는 마니아 층이 선호한다는 점 역시 시청률 반등의 한계점으로 꼽힌다.
다음주면 벌써 중반부에 돌입한다. 높은 화제성은 충분히 증명해냈다. 이제는 올라야만 한다. '선재 업고 튀어'는 남은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성적표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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