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기안84에게 '좋은 어른'인 이유…악플부터 대상까지 [엑:스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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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기안84에게 '좋은 어른'인 이유…악플부터 대상까지 [엑:스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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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처음 방송가에 발을 들였을 때에도, 대상 수상을 한 이후에도. 기안84에게 전현무는 '좋은 어른'이었다.
웹툰작가 기안84는 지난 2016년부터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고정 멤버로 본격적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나 혼자 산다'를 시작으로 얼굴을 알리고 인기를 얻어 '태계일주' 프로그램을 만나게 됐고, 이에 지난해 비연예인 최초로 '2023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역사를 썼다.
그만의 개성이 강한 탓에 열광하는 팬들이 있는 반면, 때로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며 호불호가 갈렸던 기안84는 꾸밈없는 '날 것' 캐릭터를 꾸준히 보여왔고, 그 결과 시청자들 또한 그에게 익숙해지며 매력에 빠졌다. 특히 여행 프로그램에서 그의 매력이 빛을 발했다.
이처럼 호불호 갈리는 캐릭터에 악플에 시달릴 때도, 대상을 수상한 후에도 그의 곁에는 전현무가 있었다. 기안84에게 가장 힘이되고 의지가 되는 '좋은 어른'이다.
방송가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기안84가 악플에 시달리자, 전현무는 "연예인 되기가 쉬운 줄 아느냐"며 그에게 조언했다.
이후 전현무는 "옛날에 기억나냐. 나한테 달리는 악플보고 안심하고 그랬지않냐"고 말했고, 기안84는 "저형도 사는데 내가 못살건 뭐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기안84가 자신이 말을 조리 있게 잘 못하는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놨을 때는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조리 있으면 네 매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응원을 더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들의 관계는 여전하다. 시간이 흘러 '대상 경쟁자'로 만났으나, 기안84는 시상식 3시간 전 전현무를 찾아 수상소감을 컨펌해달라고 부탁한다.
대상 경쟁자에게 대상 수상 소감을 봐달라고 한다니. 이들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전현무도 "소감 모니터 해주는 경쟁후보는 전세계에 나밖에 없을거다"라며 웃었다.
기안84는 "제가 형한테 의지를 많이 한다. 형이 실제로 똑똑하지 않냐. '나혼산'을 잠깐 나갔다 오기도 했는데 신의 경지 같다. 형이 제일 웃기고 배울 것도 많고 어른 같다. 의지가 많이 되니까 수상 소감을 늘 형한테 먼저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기안84가 대상을 수상하자 전현무는 그의 뒤에서 '윌슨' 인형을 든 채 진심으로 기뻐하며 박수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안겼다.
제 50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최우수 예능인상을 수상한 기안84는 이처럼 말했다. "고마운 사람을 생각해 봤는데 전현무 형이 고맙다. 그 형님도 욕을 많이 먹었는데, 저도 그동안 욕을 엄청 많이 먹었다. 힘들 때마다 전화가 온 사람이 현무 형이었다. 그렇게 연락을 해주셔서 의지하게 된 것 같다."
기안84에게 전현무는 "배울 게 많은 어른"이자 "의지가 되는 형", "고마운 사람"이다. 우수상, 최우수상, 멀티플레이어상, 올해의 예능인상에 이어 대상을 수상하기까지. 기안84는 여전히 전현무에게 힘을 얻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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